부국제, 경쟁영화제로 새 출발..''亞 영화 위상 높이는 데 기여''[종합]
입력 : 2025.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부국제, 경쟁영화제로 새 출발.."亞 영화 위상 높이는 데 기여"[종합]
부산국제영화제가 경쟁 영화제로 전환한다.

29일 오전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박광수 이사장과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 박가언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경쟁영화제로의 변화에 담긴 의미와 섹션, 시상 부문의 변화 등 주요 세부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세대교체를 이룬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 체제 아래 영화제의 안정성과 미래 비전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나선다. 이에 따라 선정위원회 운영에도 변화를 준다. 중남미와 유럽을 담당해 온 박가언 프로그래머가 수석 프로그래머로 새롭게 합류하며, 보다 유연하고 신선한 시각이 영화제에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1996년, 비경쟁영화제로 출범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30회를 맞는 2025년, 경쟁영화제로서 출발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 부문과 부산 어워드(Busan Award)를 신설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를 통해 아시아 영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하는 한편, 세계 영화계에서 아시아 영화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경쟁 부문은 약 14편 내외를 선정하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을 비롯한 주요 상영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들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폐막식에서 시상된다. 심사위원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쟁 부문과 비전 부문에 상영되는 데뷔작 감독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심사위원단이 한 편을 선정, 뉴 커런츠상(New Currents Award)을 수여한다.

박광수 이사장은 "영화제를 도와주고 있는 여러 자문위원들과 논의한 결과 30년간 똑같은 포맷에 지루한 느낌이라 패턴을 바꿔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그래서 경쟁 영화제로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 또 트로피가 중요한데, 의미 있는 트로피 퀄리티를 위해 아시아 영화계의 거장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에게 트로피 디자인을 부탁했고, 현재 디자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까지 개막식, 폐막식의 무대 연출 역량이 미약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시상식이 진행되는 만큼 개, 폐막식을 총괄할 수 있는 민규동 감독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축소되었던 공식 상영작 편수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하며, 영화제 본연의 풍성함과 다양성을 되찾고자 한다. 팬데믹 이후, 점진적인 회복을 이어온 영화제는 2024년 63개국 224편의 공식 상영작을 상영하며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올해는 제30회를 맞아 상영작 규모를 약 240편 내외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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