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영화 '파과'의 민규동 감독이 이혜영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의 연출을 맡은 민규동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민규동 감독은 데뷔작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부터 로맨틱 코미디 '내 아내의 모든 것', 역사를 소재로 한 '허스토리'까지 공포,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SF 등 장르를 넘나들며 섬세한 연출을 입증해왔다. 전형적인 장르 연출을 탈피하는 본인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민규동 감독이 이번엔 유례없는 캐릭터 설정과 독창적인 액션을 중심으로 인간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낸 액션 드라마 '파과'를 선보인다.
이날 민규동 감독은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영화를 만든) 과정을 생각하면 기적 같다. 우선 뿌듯하고,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초조하고, 무섭기도 하다. 또 액션에 대한 눈이 높으시지 않냐. 그래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파과'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는 "제가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때는 절판 위기 속에서 발견의 재미가 있었다. 새로운 인물이나 반전, 동기를 합리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고, 장르적으로는 액션 영화로서 하드보일드한 장르에 충실한 영화가 되어야만 관객들과 많이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제목도 낯설고, 주인공도 새롭고, 여러 제작자 분들이 많이 시도했지만, 실패도 많이 했던 것도 같다. 감독 친구들도 전화 와서 '내가 하고 싶었는데 자기가 하네? 응원한다. 그래도 어렵지 않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민규동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고, 왜 만들어지기 어려운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결국 배우가 없더라. 몇 달 트레이닝으로 될 수 있는 얼굴과 이미지가 아니더라. 이혜영 배우를 만났을 때는 '이 영화가 태어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어쩌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새로운 영화로서 관객들에게 선물이 될 수도 있겠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몸도 꼿꼿하신데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힘들어하시더라. 근데 눈빛은 20대 못지않게 형형했다. 내면, 외면의 부조화와 사랑스러움이 동시에 있었다. 이 영화를 오랫동안 기다려 오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몇 번 못하겠다가 포기도 하셨고, 영화를 혼자 끌고 가는 작업이 오랜만인데 캐릭터의 중심적인 맥락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으셨다. 또 액션 영역에서 관객들의 눈이 높은 걸 알고, 본인도 가짜 액션 영화를 봤을 때 너무 불만족스러워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은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리딩을 하다가도 주저앉으시더라. 근데 저는 거기서 가능성이 보였다. 목소리 콤플렉스도 있는데 저는 이 판타지 세계에서 전설적인 존재의 아우라와 너무 잘 어울린다고 환영했다"고 전했다.
민규동 감독은 이혜영이 혼신의 힘을 다한 액션을 선보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합을 맞춰서 준비하는 액션보다 현장, 공간에 맞춘 순발력으로 소화해야 했다. 나이에 비해서는 타고나셨다고 생각한다. 사실 스태프들도 모두가 '할 수 있을까?' 의심의 눈길을 보냈었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셨다. 촬영장에 손이 불이 붙기도 하셨고, 특수 효과 하시는 분들도 생전 처음 겪는 사고였는데 괜찮다고 하고 달려가신 거 보니까 두려움이 좋은 에너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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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 / 사진=NEW, 수필름 |
2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의 연출을 맡은 민규동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민규동 감독은 데뷔작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부터 로맨틱 코미디 '내 아내의 모든 것', 역사를 소재로 한 '허스토리'까지 공포,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SF 등 장르를 넘나들며 섬세한 연출을 입증해왔다. 전형적인 장르 연출을 탈피하는 본인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민규동 감독이 이번엔 유례없는 캐릭터 설정과 독창적인 액션을 중심으로 인간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낸 액션 드라마 '파과'를 선보인다.
이날 민규동 감독은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영화를 만든) 과정을 생각하면 기적 같다. 우선 뿌듯하고,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초조하고, 무섭기도 하다. 또 액션에 대한 눈이 높으시지 않냐. 그래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파과'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는 "제가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때는 절판 위기 속에서 발견의 재미가 있었다. 새로운 인물이나 반전, 동기를 합리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고, 장르적으로는 액션 영화로서 하드보일드한 장르에 충실한 영화가 되어야만 관객들과 많이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제목도 낯설고, 주인공도 새롭고, 여러 제작자 분들이 많이 시도했지만, 실패도 많이 했던 것도 같다. 감독 친구들도 전화 와서 '내가 하고 싶었는데 자기가 하네? 응원한다. 그래도 어렵지 않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민규동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고, 왜 만들어지기 어려운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결국 배우가 없더라. 몇 달 트레이닝으로 될 수 있는 얼굴과 이미지가 아니더라. 이혜영 배우를 만났을 때는 '이 영화가 태어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어쩌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새로운 영화로서 관객들에게 선물이 될 수도 있겠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몸도 꼿꼿하신데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힘들어하시더라. 근데 눈빛은 20대 못지않게 형형했다. 내면, 외면의 부조화와 사랑스러움이 동시에 있었다. 이 영화를 오랫동안 기다려 오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몇 번 못하겠다가 포기도 하셨고, 영화를 혼자 끌고 가는 작업이 오랜만인데 캐릭터의 중심적인 맥락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으셨다. 또 액션 영역에서 관객들의 눈이 높은 걸 알고, 본인도 가짜 액션 영화를 봤을 때 너무 불만족스러워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은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리딩을 하다가도 주저앉으시더라. 근데 저는 거기서 가능성이 보였다. 목소리 콤플렉스도 있는데 저는 이 판타지 세계에서 전설적인 존재의 아우라와 너무 잘 어울린다고 환영했다"고 전했다.
민규동 감독은 이혜영이 혼신의 힘을 다한 액션을 선보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합을 맞춰서 준비하는 액션보다 현장, 공간에 맞춘 순발력으로 소화해야 했다. 나이에 비해서는 타고나셨다고 생각한다. 사실 스태프들도 모두가 '할 수 있을까?' 의심의 눈길을 보냈었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셨다. 촬영장에 손이 불이 붙기도 하셨고, 특수 효과 하시는 분들도 생전 처음 겪는 사고였는데 괜찮다고 하고 달려가신 거 보니까 두려움이 좋은 에너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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