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전시윤 기자]

한창 시즌때 보랏빛 물결이 넘실대는 모습은 아름답다

-6000여평에 걸친 광활한 라벤더 정원
-14세 미만 어린이, 임산부 무료입장
-6차 산업 활성화에 앞서고 있는 관광농원

신록의 계절 이맘 때 다채로운 꽃들로 이루어진 고창청농원에서 싱그러운 라벤더향을 흠뻑 마시며 잠시 쉬어보는 힐링여행은 어떨까.

전북 고창 공음면에 위치한 청농원이 이번 주말 23일부터 한달여간 진행될 라벤더 시즌을 앞두고 있다.

고창청농원에선 허브 식물 중에서도 관리하기 까다로운 잉글리쉬 라벤더를 대표로 보랏빛 향기를 머금은 6,000여평의 라벤더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절정인 6월초부터 중순까지는 보랏빛이 최고 절정 기간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는다. 지난해만 시즌때 6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존 운영시간은 오전9시~오후 6시이지만, 최고 만개 시기엔 몽환적인 분위기의 이른 아침, 그리고 라벤더향이 더욱 강렬한 저녁 시간을 만끽하려는 관광객과 사진 작가들을 위해 만개 시기에는 주말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시즌 입장료는 5,000원(시즌 외 무료입장)이며 특히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초등생까지 무료 입장을 시켜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정의 달인 5월 그리고 카페 '청'의 재운영을 기념해 임산부와 동반 1인 무료 입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잉글리쉬 라벤더는 스트레스 완화와 진정 작용, 면역 강화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실제로 의료용, 방향제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식물이다. 청농원에서는 방문객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정원에서 자란 라벤더가 들어간 베개, 포푸리, 인형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중이다. 특히 청농원에서 직접 노지 재배하고 건조시킨 라벤더 꽃대를 이용한 베개는 탁월한 효과로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만여평의 넓은 공간에 터를 잡은 청농원은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한옥 술암제(述庵齊)를 비롯, 정원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 청(淸), 라벤더 정원, 곳곳의 꽃 정원과 다양한 화분 판매를 하고 있는 꽃전시장, 대나무 숲길까지 관광 농원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한 곳에 모두 담아냈다.

리뉴얼을 마친 카페청은 엄선한 '알레그리아 커피 로스터스'의 원두를 추출해 카페 안에선 은은한 원두향, 그리고 직접 키운 잉글리쉬 라벤더로 만든 상품들의 라벤더향으로 가득하다.

술암제

청농원 방문객들에게 라벤더만큼 관심을 끌고 있는 한옥 '술암제'다. 술암제는 전봉준 장군과 함께 선운사에서 구국안민을 맹세한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이자 자신의 조부 배환정을 위해 술암 배종혁이 지난 1943년에 지은 제각이다. 깊은 역사가 깃든 술암제에서 한옥 마루에 앉아 잠시 쉬다 보면 아늑하고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고창청농원은 라벤더 정원 외에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핑크뮬리 정원과 수국정원 등으로 '세계 유산도시 고창'의 천만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고, 6차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업의 6차산업화는 농업 생산(1차)을 중심으로, 농촌주민 주도의 농산물 가공이나 특산품 개발(2차)과 직판장이나 음식업, 숙박업, 관광업(3차)등과의 결합으로 부가가치를 향유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현 청농원의 배태후 대표는 "6차 산업의 필요성으로는 농업인은 농산물 판매와 더불어 2,3차 산업을 통해 보다 나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는 우리 농부가 직접 만들어 믿을 수 있는 먹거리와 농촌의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다"며 "농촌지역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로 새로운 활력을 도모한다"고 강조한다.

카페 청

맑은 개울가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청농원은 옛 이름처럼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편히 쉬고, 식물 및 정원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정원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현명한 '로컬여행'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유채꽃,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보리나라 학원농장'을 비롯 선운사, 고창읍성, 고창 고인돌 유적지, 구시포해수욕장, 운곡 람사르습지, 상하농원 등 다채로워 청농원과 같이 가볼만한 가족 여행지로 추천된다.

고창청농원의 2025년 라벤더 시즌은 5월 23일~6월 29일로 정했는데 개화시기에 따라 시즌 오픈 시일이 다소 조정될 수도 있다.




전시윤 기자 vli78@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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