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강남구=김나라 기자]
배우 이봉련이 '언슬전'에서 후배 고윤정과 인상 깊은 케미를 남긴 소회를 밝혔다.
이봉련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8일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언슬전'은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히트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이다. 이들이 크리에이터로 참여, 세계관을 확장시키며 8.1%라는 높은 시청률 속 막을 내렸다.
극 중 이봉련은 종로 율제병원의 산부인과 교수 서정민 역할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레지던트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 롤 모델이자 마주치고 싶지 않은 마귀할멈 같은 존재로 완벽 변신, '언슬전'에 든든하게 힘을 실었다. 오이영 역의 고윤정과 구도원 역의 정준원에게 '참스승'의 면모를 보이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날 이봉련은 "많은 분이 봐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얼떨떨하고, 빨리 끝나 너무 아쉽기도 하다. 헤어짐의 아쉬움에 애들과 찍었던 사진들을 계속 보며 그때 생각도 하고 스틸을 찾아보며 복기하곤 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시청률도 계속 올라가서 8%를 넘겼다. 우리 드라마 제목에 걸맞게 시청자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들여다보신 그 마음이 반영된 듯한 기분이 들어 되게 좋았다. 최고 시청률(9.2%)도 나오고 해서 기분 좋게 끝마쳤다"라고 내세웠다.
시청자들 사이 시즌2를 바라는 반응이 폭발할 정도로 인기리에 종영한 '언슬전'. 이에 이봉련 역시 "시즌2는 당연히 가야죠. '시즌2 언제 나오나요' 그런 반응 자체가 너무나 감사하고, 제일 반가운 댓글이었다"라고 격하게 반겼다.
자신을 향한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론 "저한테 와서 (아기를) 낳겠다고, 선생님 어느 병원에 계시냐 하는 얘기가 많더라"라고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서정민 역할을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병원에 공부 겸 찾아가 배웠는데, 의사분들 중에 진짜 저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신다. 회진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 걸음걸이도 엄청 빠르시고 서정민 같은 머리 기장에 안경 끼신 분들도 많다. 그런 선생님들을 합쳐 서정민이란 인물이 나온 거였다. 저도 안경을 쓰는 순간 뭔지 모르게 알 수 없는 지식들이 들어왔다"라며 노력을 전했다.
'언슬전' 참여 과정에 대해선 "저도 다른 출연진처럼 오디션을 봤다. 어떻게 하면 이 세계관에 들어갈 수 있을까 기대가 컸다. 합격이 됐을 때 무척 짜릿했다"라고 떠올렸다.
신원호-이우정 사단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이봉련은 "일단 현장이 좋다. 성의 있게 준비하신 게 느껴지고, 잘 돌아간다. 현장에 늘 프로들이 있어 잘은 돌아가지만, 유독 분위기가 좋은 팀이 있다. 그게 '언슬전' 팀이었던 거 같다. 그래서 세계관이 잘 이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치켜세웠다.
서정민 교수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오이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봉련은 "이 친구가 갖고 있는 의사로서 면모나 기지 같은 걸 서정민 교수가 되게 일찍 알아본 게 아닐까 싶다. 이영이 초반에 미숙한 면을 보이긴 했지만, 여기엔 들어온 이상 하기 싫어서 온 사람은 절대로 그 공간에 있을 순 없을 거다. 다른 전공의도 다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럼에도 이영이 유독 눈에 밟힌 건, 서정민 교수 본인의 어릴 때를 보는 거 같은 느낌도 있었을 거 같다. 그래서 더 특별하게 애정을 가진 거라 봤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본 방송을 시청하면선 오이영과의 호흡에 약간의 아쉬움이 들긴 했다. '좀 더 다정해볼걸'이라는 생각에. 근데 결과적으로 다정하다는 게 꼭 살가워야 하는 부분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 대본 안에서 서정민이 할 수 있는 다정함이 뭘까 했을 때, 지금의 이 모습이 서정민만의 다정함이었더라"라며 역할에 남다르게 이입했다.
후배 고윤정에 대해선 "(고)윤정이 자체가 오이영 같았다. 배우로 만났을 때도 싱크로율이 높았다"라며 "급하게 친해지기보다 극 중 관계처럼 천천히 다가가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 수 있었다"라고 애틋하게 얘기했다.
또한 이봉련은 "윤정이는 NG도 없고, 정말 열심히 하더라. 현장에서 아주 잘 해내는 걸 보면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자극을 받은 게, 저의 첫 시작을 떠올리게 했다. '내가 윤정이 나이대에 배우 할 때 이랬나' 생각해보게 했는데, 저는 그렇게까진 못했던 거 같기도 하다. 윤정이 뿐 아니라 다른 후배들 모두 대단한 능력자들이었다. 수술방 간호사 중에서도 어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정말 침착하더라. 동생들임에도 다들 준비된 배우들이라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이봉련은 '언슬전' 교수 단톡방에서도 화제였던 고윤정과 정준원의 '비밀' 사내 연애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오이영과 구도원의 사내 연애가 많은 시청자분을 유입시키는데 크게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비밀 연애라고 하지만 사실, 서정민도 다 알고 있을 거다. 원래 사내 연애는 본인들만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다들 알고 있지 않나"라고 유쾌하게 바라봤다.
이어 그는 "실제 저라도 금방 눈치챘을 거 같다. 그리고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일하면서 연애할 수 있다고 본다. 저만 해도 같은 배우랑 결혼했는데요, 뭐. 너무나 당연한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당사자들이 아무도 모를 거라고 착각하는 것도 너무 당연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그는 지난 2019년 11세 연상의 배우 이규회와 결혼한 바 있다.
올해로 데뷔 20년 차를 맞이한 이봉련은 "'언슬전'은 저한테 '인생작'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중한 작품이다. 힘들고 뭐가 잘 안 풀릴 때, '서정민을 한 번 꺼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 거 같고 그랬을 때 자신감이 확 생길 거 같은 기분이다. 너무 소중하고 정말 못 잊을 작품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남구=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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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련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
이봉련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8일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언슬전'은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히트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이다. 이들이 크리에이터로 참여, 세계관을 확장시키며 8.1%라는 높은 시청률 속 막을 내렸다.
극 중 이봉련은 종로 율제병원의 산부인과 교수 서정민 역할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레지던트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 롤 모델이자 마주치고 싶지 않은 마귀할멈 같은 존재로 완벽 변신, '언슬전'에 든든하게 힘을 실었다. 오이영 역의 고윤정과 구도원 역의 정준원에게 '참스승'의 면모를 보이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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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련 |
이어 그는 "시청률도 계속 올라가서 8%를 넘겼다. 우리 드라마 제목에 걸맞게 시청자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들여다보신 그 마음이 반영된 듯한 기분이 들어 되게 좋았다. 최고 시청률(9.2%)도 나오고 해서 기분 좋게 끝마쳤다"라고 내세웠다.
시청자들 사이 시즌2를 바라는 반응이 폭발할 정도로 인기리에 종영한 '언슬전'. 이에 이봉련 역시 "시즌2는 당연히 가야죠. '시즌2 언제 나오나요' 그런 반응 자체가 너무나 감사하고, 제일 반가운 댓글이었다"라고 격하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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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전' 서정민 교수 역의 이봉련 |
그러면서 그는 "서정민 역할을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병원에 공부 겸 찾아가 배웠는데, 의사분들 중에 진짜 저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신다. 회진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 걸음걸이도 엄청 빠르시고 서정민 같은 머리 기장에 안경 끼신 분들도 많다. 그런 선생님들을 합쳐 서정민이란 인물이 나온 거였다. 저도 안경을 쓰는 순간 뭔지 모르게 알 수 없는 지식들이 들어왔다"라며 노력을 전했다.
'언슬전' 참여 과정에 대해선 "저도 다른 출연진처럼 오디션을 봤다. 어떻게 하면 이 세계관에 들어갈 수 있을까 기대가 컸다. 합격이 됐을 때 무척 짜릿했다"라고 떠올렸다.
신원호-이우정 사단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이봉련은 "일단 현장이 좋다. 성의 있게 준비하신 게 느껴지고, 잘 돌아간다. 현장에 늘 프로들이 있어 잘은 돌아가지만, 유독 분위기가 좋은 팀이 있다. 그게 '언슬전' 팀이었던 거 같다. 그래서 세계관이 잘 이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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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련 |
이어 그는 "본 방송을 시청하면선 오이영과의 호흡에 약간의 아쉬움이 들긴 했다. '좀 더 다정해볼걸'이라는 생각에. 근데 결과적으로 다정하다는 게 꼭 살가워야 하는 부분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 대본 안에서 서정민이 할 수 있는 다정함이 뭘까 했을 때, 지금의 이 모습이 서정민만의 다정함이었더라"라며 역할에 남다르게 이입했다.
후배 고윤정에 대해선 "(고)윤정이 자체가 오이영 같았다. 배우로 만났을 때도 싱크로율이 높았다"라며 "급하게 친해지기보다 극 중 관계처럼 천천히 다가가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 수 있었다"라고 애틋하게 얘기했다.
또한 이봉련은 "윤정이는 NG도 없고, 정말 열심히 하더라. 현장에서 아주 잘 해내는 걸 보면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자극을 받은 게, 저의 첫 시작을 떠올리게 했다. '내가 윤정이 나이대에 배우 할 때 이랬나' 생각해보게 했는데, 저는 그렇게까진 못했던 거 같기도 하다. 윤정이 뿐 아니라 다른 후배들 모두 대단한 능력자들이었다. 수술방 간호사 중에서도 어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정말 침착하더라. 동생들임에도 다들 준비된 배우들이라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이봉련은 '언슬전' 교수 단톡방에서도 화제였던 고윤정과 정준원의 '비밀' 사내 연애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오이영과 구도원의 사내 연애가 많은 시청자분을 유입시키는데 크게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비밀 연애라고 하지만 사실, 서정민도 다 알고 있을 거다. 원래 사내 연애는 본인들만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다들 알고 있지 않나"라고 유쾌하게 바라봤다.
이어 그는 "실제 저라도 금방 눈치챘을 거 같다. 그리고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일하면서 연애할 수 있다고 본다. 저만 해도 같은 배우랑 결혼했는데요, 뭐. 너무나 당연한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당사자들이 아무도 모를 거라고 착각하는 것도 너무 당연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그는 지난 2019년 11세 연상의 배우 이규회와 결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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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련 |
강남구=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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