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김보경의 동점골로 '구사일생'했다.
올림픽팀은 6일 새벽 2시 35분(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김보경이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팀은 김보경의 동점골로 희망을 되살렸다. 오만(2-0 승), 카타르(1-1 무), 사우디아라비아(1-0 승)에 이어 이날 무승부로 승점 8점이 되며 오만(승점 7점)을 2위로 끌어 내리고 선두를 재탈환했다. 22일 오만 원정과 3월 14일 카타르 홈 경기를 한층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문지기 이범영 연속 선방
전반 초반 홈팀 사우디가 공을 소유했다.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긴장한 탓인지 두 차례 결정적인 패스 실책을 했다. 첫 공격 찬스는 한국이 얻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우디 창 끝이 날카로워졌다. 지난해 11월 첫 맞대결한 사우디와는 달랐다.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바흐미르가 현란한 개인기로 오재석이 위치한 우측면을 공략했다. 한국은 수비에 무게를 뒀다.
8분 한국 수비의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이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달려들어오는 선수를 잠시 놓친 틈을 타 미드필더 알 사프리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공은 골문 방향으로 강하게 뻗어나갔지만 이범영이 몸을 날려 쳐냈다. 1분 뒤 우측면에서 띄운 공을 야이야 크망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하며 한국은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도 이범영의 선방이 빛났다. 이범영은 빠르게 몸을 움직여 공을 품에 안았다.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의 바흐미르 왼발 중거리슛은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홍정호 헤딩슛 골대 강타
연속 펀치를 허용한 한국은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공격 작업이 버거웠다.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이 폭넓은 활동폭과 과감한 헤딩 경합으로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2선 공격수간에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서 김현성의 투지는 힘 낭비가 됐다. 다섯 명의 미드필더는 공격보다 수비에 힘을 더 썼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벤치의 홍명보 감독의 표정은 굳었다.
34분 홍정호의 헤딩슛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프리킥 상황에서 홍정호는 상대 골키퍼보다 높이 뛰어 올라 공을 이마에 맞췄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쪽에 맞고 윗 그물망에 얹혔다. 홍정호는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전반 41분 서정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뜨고, 44분 백성동의 오른발 슈팅은 샤이안의 선방에 막혔다. 백성동의 왼발 슛은 힘없이 샤이안의 품에 안겼다.
후반 14분 실점 허용
한국은 전반 말미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그러나 황도연이 상대 선수와의 경합 도중 어깨를 다쳐 교체되어 나가며 원치 않는 상황에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김민우가 투입됐다. 후반 초반 한국이 적극적으로 몰아쳤다. 백성동이 빠른 돌파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6분 김보경이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8분 김현성의 노마크 헤딩슛은 크게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두 명을 교체한 사우디는 전반 초반때의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고 한국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하지만 한국이 방심한 탓일까. 올림픽팀은 후반 14분 일격을 맞았다. 공격 실패 후 역습을 허용한 한국은 우측면의 알 샤흐라니의 오른발 크로스와 오마르 쿠다리의 헤딩슛까지 수비수 부족으로 사전 차단하지 못했다. 쿠다리는 이범영의 손에 맞고 튕겨 나온 공을 재차 차 넣으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비수들이 뒤늦게 자리를 잡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한국은 한국영을 빼고 윤빛가람을 투입했다.
김보경 후반 추가시간 천금 동점골
윤빛가람은 투입 후 5분 만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보경-오재석으로 이어진 연계 플레이를 서정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동료 김현성의 몸에 맞고 윤빛가람의 발 앞에 떨어졌다. 주위에 수비가 없어 정확하게 슛을 쏘면 득점 가능성이 높은 찬스였다. 그러나 윤빛가람의 슛에는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탓에 높이 떴다.
한국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발이 빠른 김태환을 꺼냈다. 서정진을 대신해 우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태환은 후반 종료까지 분주히 움직였다. 우측면을 날카롭게 돌파하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배달’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시간이 모두 끝난 시점까지 골을 넣지 못하며 패색이 짙었다. 흐름을 끊은 건 '에이스' 김보경. 김보경은 후반 추간 시간 김현성의 헤딩 패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1-1로 비기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
▲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2월 6일,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 -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사우디아라비아 1 쿠다리(59’)
대한민국 1 김보경(90+1')
▲ 한국 출전선수(4-2-3-1)
이범영(GK) – 황도연(45’ 김민우), 김영권, 홍정호, 오재석 - 박종우, 한국영(62’ 윤빛가람) - 서정진(75' 김태환), 백성동, 김보경 - 김현성 / 감독: 홍명보
올림픽팀은 6일 새벽 2시 35분(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김보경이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팀은 김보경의 동점골로 희망을 되살렸다. 오만(2-0 승), 카타르(1-1 무), 사우디아라비아(1-0 승)에 이어 이날 무승부로 승점 8점이 되며 오만(승점 7점)을 2위로 끌어 내리고 선두를 재탈환했다. 22일 오만 원정과 3월 14일 카타르 홈 경기를 한층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문지기 이범영 연속 선방
전반 초반 홈팀 사우디가 공을 소유했다.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긴장한 탓인지 두 차례 결정적인 패스 실책을 했다. 첫 공격 찬스는 한국이 얻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우디 창 끝이 날카로워졌다. 지난해 11월 첫 맞대결한 사우디와는 달랐다.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바흐미르가 현란한 개인기로 오재석이 위치한 우측면을 공략했다. 한국은 수비에 무게를 뒀다.
8분 한국 수비의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이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달려들어오는 선수를 잠시 놓친 틈을 타 미드필더 알 사프리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공은 골문 방향으로 강하게 뻗어나갔지만 이범영이 몸을 날려 쳐냈다. 1분 뒤 우측면에서 띄운 공을 야이야 크망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하며 한국은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도 이범영의 선방이 빛났다. 이범영은 빠르게 몸을 움직여 공을 품에 안았다.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의 바흐미르 왼발 중거리슛은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홍정호 헤딩슛 골대 강타
연속 펀치를 허용한 한국은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공격 작업이 버거웠다.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이 폭넓은 활동폭과 과감한 헤딩 경합으로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2선 공격수간에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서 김현성의 투지는 힘 낭비가 됐다. 다섯 명의 미드필더는 공격보다 수비에 힘을 더 썼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벤치의 홍명보 감독의 표정은 굳었다.
34분 홍정호의 헤딩슛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프리킥 상황에서 홍정호는 상대 골키퍼보다 높이 뛰어 올라 공을 이마에 맞췄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쪽에 맞고 윗 그물망에 얹혔다. 홍정호는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전반 41분 서정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뜨고, 44분 백성동의 오른발 슈팅은 샤이안의 선방에 막혔다. 백성동의 왼발 슛은 힘없이 샤이안의 품에 안겼다.
후반 14분 실점 허용
한국은 전반 말미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그러나 황도연이 상대 선수와의 경합 도중 어깨를 다쳐 교체되어 나가며 원치 않는 상황에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김민우가 투입됐다. 후반 초반 한국이 적극적으로 몰아쳤다. 백성동이 빠른 돌파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6분 김보경이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8분 김현성의 노마크 헤딩슛은 크게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두 명을 교체한 사우디는 전반 초반때의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고 한국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하지만 한국이 방심한 탓일까. 올림픽팀은 후반 14분 일격을 맞았다. 공격 실패 후 역습을 허용한 한국은 우측면의 알 샤흐라니의 오른발 크로스와 오마르 쿠다리의 헤딩슛까지 수비수 부족으로 사전 차단하지 못했다. 쿠다리는 이범영의 손에 맞고 튕겨 나온 공을 재차 차 넣으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비수들이 뒤늦게 자리를 잡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한국은 한국영을 빼고 윤빛가람을 투입했다.
김보경 후반 추가시간 천금 동점골
윤빛가람은 투입 후 5분 만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보경-오재석으로 이어진 연계 플레이를 서정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동료 김현성의 몸에 맞고 윤빛가람의 발 앞에 떨어졌다. 주위에 수비가 없어 정확하게 슛을 쏘면 득점 가능성이 높은 찬스였다. 그러나 윤빛가람의 슛에는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탓에 높이 떴다.
한국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발이 빠른 김태환을 꺼냈다. 서정진을 대신해 우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태환은 후반 종료까지 분주히 움직였다. 우측면을 날카롭게 돌파하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배달’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시간이 모두 끝난 시점까지 골을 넣지 못하며 패색이 짙었다. 흐름을 끊은 건 '에이스' 김보경. 김보경은 후반 추간 시간 김현성의 헤딩 패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1-1로 비기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
▲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2월 6일,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 -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사우디아라비아 1 쿠다리(59’)
대한민국 1 김보경(90+1')
▲ 한국 출전선수(4-2-3-1)
이범영(GK) – 황도연(45’ 김민우), 김영권, 홍정호, 오재석 - 박종우, 한국영(62’ 윤빛가람) - 서정진(75' 김태환), 백성동, 김보경 - 김현성 / 감독: 홍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