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손 귀국’ 최강희 감독 “얻은 게 없다”
입력 : 2012.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김동환 기자= 유럽파 점검을 위해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빈 손으로 귀국했다.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않아 활약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는 것이 최 감독의 말이다.

최 감독은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함께 박주영, 지동원 등 주요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주요 선수들은 단 한 명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최 감독은 현지 면담에 만족해야만 했다.

최 감독의 중점 체크 대상이었던 박주영의 아스널은 4일 런던에서 블랙번과 경기를 가졌다. 약체와의 경기인 만큼 출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팀의 7-1 대승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은 끝내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박주영은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당시 주장을 맡을 만큼 핵시먹인 역할을 한 선수였다. 때문에 최 감독은 무게를 두고 점검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지동원 역시 결장했다. 선덜랜드는 스토크 시티 원정 경기, 셀틱의 기성용과 차두리 역시 경기가 있었다. 모두 최 감독의 일정과 맞지 않아 직접 방문하지 않았는데, 차라리 다행이었다. 지동원과 차두리는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기성용은 애초에 부상이었다.

결국 최 감독은 아스널과 블랙번의 홈 경기를 지켜본 다음 날 런던 시내에서 박주영과 식사를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박주영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자신감은 확인 했다는 것이 최 감독의 말이다.

최 감독은 “경기를 통한 선수들의 모습을 체크하지 못했다. 다녀와서 얻은 것이 없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박주영과 식사는 했는데, 아스널이라는 팀에서 훈련을 하며 많이 배운다고 했다. 본인도 컨디션이 좋고, 의지도 강했다”며 우회적인 아쉬움을 표했다.

국가대표팀은 오는 25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 29일 쿠웨이트와 운명의 월드컵 3차 예선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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