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선후배 브루스-킨, 울버햄프턴 차기사령탑 경합
입력 : 2012.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하나의 사령탑 자리를 놓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출신 선후배 감독이 맞붙었다.

스티브 브루스 전 선덜랜드 감독(51)과 로이 킨 전 입스위치 타운 감독(40)이 믹 맥카시 감독 경질 후 공석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감독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닐 워녹 전 퀸즈파크레인저스 감독(63)이 챔피언십(2부리그) 리즈 유나이티드를 택했고, 앨런 커비쉴리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54)은 면접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게 브루스, 킨 감독의 차기 사령탑설 근거다. 둘은 제츠 모세이 회장과 스티브 모르건 구단주와의 면접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감독에 대한 영국 언론의 평가는 엇갈린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구단 고위층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브루스 감독이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맨유 명수비수 출신으로 1998년부터 위건 애슬레틱, 버밍엄 시티, 선덜랜드 등 잉글랜드 상위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브루스 감독이 새 감독이 될 확률이 높은 것에 는 동조한다. 하지만 계약 기간은 3개월 남짓이 될 예정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젊은 킨 감독이 적합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브루스 감독에게 팀을 강등에서 구해낼 소방수 역할을 맡기고, 선수시절부터 주장이 뚜렷한 킨 감독과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는 계획을 세우는 게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폈다. 울버햄프턴은 25라운드 현재 18위에 머물고 있다.

브루스 감독과 킨 감독은 1993~1996년 맨유에서 최선임과 신입생으로 만나 동고동락한 선후배다. 둘 모두 다혈질에 강한 승부욕의 대명사였다. 팀을 떠나기 전까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이들은 선덜랜드에서 감독으로 실패를 맛본 경험도 닮았다. 하지만 두 감독의 운명은 이번 주말 갈린다. 울버햄프턴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브루스 감독과 울버햄프턴이 애착을 갖는 킨 감독 중 한 명이 주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는다.

ⓒGreig Cowie/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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