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홍재민 기자= 이동국의 사자후가 전주성에 울려 퍼졌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네 골을 몰아치며 최강희 감독의 대표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 두 골을 내주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이동국과 김치우의 두 골에 힘입어 4-2 완승을 거두었다. 이동국은 전반 18분과 추가시간에 각각 골을 터트려 ‘스승’ 최강희 감독을 기쁘게 했다. 하프타임 교체 투입된 김치우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멋진 프리킥 득점을 보탰다. 그러나 후반 33분 라크히모프에게 내준 첫 번째 실점을 내준 뒤 페널티킥 실점까지 허용해 경기는 4-2로 마무리되었다.
이동국 원톱, 김영광 GK 선발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운 4-2-3-1 전술을 선택했다. 수문장에는 놀랍게도 ‘넘버 투’ 김영광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동국의 공격 지원에는 한상운과 김두현, 이근호가 배치되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재성과 김상식이 자리잡았다. 수비진에는 박원재와 최효진이 좌우 풀백으로, 이정수와 곽태휘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라이언킹’ 이동국의 주전 선포골 작렬
양팀 모두 초반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일주일간 연습한 대로 롱패스를 최대한 자제했다. 플레이메이커 김두현은 무리한 패스 연결보다는 확실한 루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4분과 6분에 생긴 세트피스 공격 상황에서도 약속된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잠잠하던 경기 분위기에 불씨를 댕긴 것은 다름아닌 이동국이었다. 전반 18분 아크 오른쪽에서 이근호의 논스톱 패스를 이어받은 김두현이 중앙에 있던 이동국에게 볼을 연결시켰다. 수비수를 등지고 볼을 받은 이동국은 부드러운 터닝 동작으로 돈 뒤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첫 번째 슈팅으로 골을 낚아내는 이동국의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전북 스승’ 최강희 감독에게도 최상의 보답이었다.
한 골 갖고는 부족한 이동국,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
전반 33분과 34분, 한국은 각각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포착했다. 먼저 한상운의 패스를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잡아 세웠다. 그리곤 중앙으로 쇄도하는 이근호를 향해 땅볼 패스를 내줬다. 이근호가 이를 그대로 왼발 인사이드로 맞췄지만 슈팅은 크로스바 윗부분을 맞고 아웃되었다. 1분 뒤에는 김상식의 템포 빠른 패스가 김두현에게 정확히 연결되어 단번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김두현의 왼발슛은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전반 막판으로 가면서 공격 빈도수를 높이던 이동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다시 한번 포효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이근호가 떨궈준 볼을 받은 이동국은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정확히 파악한 뒤 오른발 땅볼 슛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이동국은 자신을 믿어준 최강희 감독에게 전반 45분에만 두 골을 선물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터진 김치우의 세 번째 골
최강희 감독은 하프타임을 이용해 다섯 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교체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테스트해보겠다는 노림수였다. 포메이션도 4-4-2로 전환했다. 새롭게 들어간 김치우는 후반 시작 휘슬과 동시에 이루어진 한국의 첫 번째 공격 시도에서 김신욱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내 왼쪽 측면에서 머리로 연결시켰다. 김치우의 헤딩슛은 골키퍼의 키를 넘겨 우즈베키스탄 골문 안으로 들어가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2분 이동국을 빼고 신형민을 투입시켜 전형을 다시 4-1-4-1로 전환시켰다. 후반 17분 한국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박원재가 영리하게 머리로 넘긴 것이 골문 쪽을 향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골키퍼 네스테로프의 손을 거친 뒤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쉽게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중반 2연속 실점 허용...김치우의 깔끔한 프리킥 득점
한국의 수비 집중력은 후반 중반 이후 다소 떨어졌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에 떨어졌다. 하지만 수비수들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방치했고, 이 틈을 타고 우즈베키스탄의 라크히모프가 왼발로 때려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수문장 김영광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위기는 이어졌다.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성환이 불안한 볼 터치 이후 상대 선수를 넘어트려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프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3-2가 되었다.
후반 45분 한국은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이것을 왼발의 달인 김치우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4-2로 승리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치우의 프리킥 득점으로 대표팀 전담 키커 걱정을 깔끔히 없앨 수 있었다.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vs 우즈베키스탄 (2012년 2월 25일 – 전주월드컵경기장 - 28,931명)
대한민국 4 (이동국 18’/45’+1, 김치우 46’/90’)
우즈베키스탄 2 (라크히모프 78’, 안드레프 83’/P)
*경기: 타지예프(우즈베키스탄)
*퇴장: 타지예프(우즈베키스탄, 경고 2회)
한국 출전명단(4-2-3-1)
김영광(GK) – 박원재, 이정수(조성환 HT), 곽태휘, 최효진 – 김재성(하대성 HT), 김상식(김치우 HT) – 한상운(김신욱 HT), 김두현, 이근호(최태욱 HT) – 이동국(신형민 57’) / 감독: 최강희 감독
*벤치잔류: 정성룡, 권순태(이상 GK), 오범석, 홍정호, 김형일, 김창수
우즈베키스탄 출전명단(4-4-2)
네스테로프(GK) – 안드레프, 필리포샤(마그데프 HT), 이스마일로프, 타지에프 – 메르츨야코프(이노모프 HT), 킬리체프(라크마툴라에프 57’), 카파제, 카사노프(라크히모프 51’) – 나시모프, 샤드린(살로모프 75’) / 감독: 최강희 감독
*벤치잔류: 투라에프(GK)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이동국과 김치우의 두 골에 힘입어 4-2 완승을 거두었다. 이동국은 전반 18분과 추가시간에 각각 골을 터트려 ‘스승’ 최강희 감독을 기쁘게 했다. 하프타임 교체 투입된 김치우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멋진 프리킥 득점을 보탰다. 그러나 후반 33분 라크히모프에게 내준 첫 번째 실점을 내준 뒤 페널티킥 실점까지 허용해 경기는 4-2로 마무리되었다.
이동국 원톱, 김영광 GK 선발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운 4-2-3-1 전술을 선택했다. 수문장에는 놀랍게도 ‘넘버 투’ 김영광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동국의 공격 지원에는 한상운과 김두현, 이근호가 배치되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재성과 김상식이 자리잡았다. 수비진에는 박원재와 최효진이 좌우 풀백으로, 이정수와 곽태휘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라이언킹’ 이동국의 주전 선포골 작렬
양팀 모두 초반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일주일간 연습한 대로 롱패스를 최대한 자제했다. 플레이메이커 김두현은 무리한 패스 연결보다는 확실한 루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4분과 6분에 생긴 세트피스 공격 상황에서도 약속된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잠잠하던 경기 분위기에 불씨를 댕긴 것은 다름아닌 이동국이었다. 전반 18분 아크 오른쪽에서 이근호의 논스톱 패스를 이어받은 김두현이 중앙에 있던 이동국에게 볼을 연결시켰다. 수비수를 등지고 볼을 받은 이동국은 부드러운 터닝 동작으로 돈 뒤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첫 번째 슈팅으로 골을 낚아내는 이동국의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전북 스승’ 최강희 감독에게도 최상의 보답이었다.
한 골 갖고는 부족한 이동국,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
전반 33분과 34분, 한국은 각각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포착했다. 먼저 한상운의 패스를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잡아 세웠다. 그리곤 중앙으로 쇄도하는 이근호를 향해 땅볼 패스를 내줬다. 이근호가 이를 그대로 왼발 인사이드로 맞췄지만 슈팅은 크로스바 윗부분을 맞고 아웃되었다. 1분 뒤에는 김상식의 템포 빠른 패스가 김두현에게 정확히 연결되어 단번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김두현의 왼발슛은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전반 막판으로 가면서 공격 빈도수를 높이던 이동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다시 한번 포효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이근호가 떨궈준 볼을 받은 이동국은 골키퍼의 움직임까지 정확히 파악한 뒤 오른발 땅볼 슛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이동국은 자신을 믿어준 최강희 감독에게 전반 45분에만 두 골을 선물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터진 김치우의 세 번째 골
최강희 감독은 하프타임을 이용해 다섯 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교체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테스트해보겠다는 노림수였다. 포메이션도 4-4-2로 전환했다. 새롭게 들어간 김치우는 후반 시작 휘슬과 동시에 이루어진 한국의 첫 번째 공격 시도에서 김신욱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내 왼쪽 측면에서 머리로 연결시켰다. 김치우의 헤딩슛은 골키퍼의 키를 넘겨 우즈베키스탄 골문 안으로 들어가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2분 이동국을 빼고 신형민을 투입시켜 전형을 다시 4-1-4-1로 전환시켰다. 후반 17분 한국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박원재가 영리하게 머리로 넘긴 것이 골문 쪽을 향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골키퍼 네스테로프의 손을 거친 뒤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쉽게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중반 2연속 실점 허용...김치우의 깔끔한 프리킥 득점
한국의 수비 집중력은 후반 중반 이후 다소 떨어졌다.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에 떨어졌다. 하지만 수비수들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방치했고, 이 틈을 타고 우즈베키스탄의 라크히모프가 왼발로 때려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수문장 김영광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위기는 이어졌다.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성환이 불안한 볼 터치 이후 상대 선수를 넘어트려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프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3-2가 되었다.
후반 45분 한국은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이것을 왼발의 달인 김치우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4-2로 승리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치우의 프리킥 득점으로 대표팀 전담 키커 걱정을 깔끔히 없앨 수 있었다.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vs 우즈베키스탄 (2012년 2월 25일 – 전주월드컵경기장 - 28,931명)
대한민국 4 (이동국 18’/45’+1, 김치우 46’/90’)
우즈베키스탄 2 (라크히모프 78’, 안드레프 83’/P)
*경기: 타지예프(우즈베키스탄)
*퇴장: 타지예프(우즈베키스탄, 경고 2회)
한국 출전명단(4-2-3-1)
김영광(GK) – 박원재, 이정수(조성환 HT), 곽태휘, 최효진 – 김재성(하대성 HT), 김상식(김치우 HT) – 한상운(김신욱 HT), 김두현, 이근호(최태욱 HT) – 이동국(신형민 57’) / 감독: 최강희 감독
*벤치잔류: 정성룡, 권순태(이상 GK), 오범석, 홍정호, 김형일, 김창수
우즈베키스탄 출전명단(4-4-2)
네스테로프(GK) – 안드레프, 필리포샤(마그데프 HT), 이스마일로프, 타지에프 – 메르츨야코프(이노모프 HT), 킬리체프(라크마툴라에프 57’), 카파제, 카사노프(라크히모프 51’) – 나시모프, 샤드린(살로모프 75’) / 감독: 최강희 감독
*벤치잔류: 투라에프(G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