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빌리 빈, “메시는 과소평가된 선수”
입력 : 2012.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리오넬 메시(24, 바르셀로나)는 지난해에만 연봉 포함 약 363억원을 벌었다. 일반인은 상상하기 힘든 금액이다. 하지만 “부족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머니볼’의 주인공 빌리 빈 단장(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다.

지난해 영화 ‘머니볼’의 인기로 빈 단장(브래드 피트 분)은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선수평가법을 통해 2003년 빈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 오클랜드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작은 기적을 낳았다. 스타 선수에 지나치게 끌려가는 스포츠팀 경영 관행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빈 단장은 현존 최고의 축구선수로 자리매김한 메시의 몸값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빈 단장은 “메시는 경이적인 선수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 여전히 과소평가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냉철하기로 유명한 그의 선수평가법을 감안하면 극찬이 아닐 수 없다.

메시가 돈을 많이 받아야 한다는 이유에 대해서 빈 단장은 메시의 득점력을 들었다. 빈 단장은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에서 다섯 골을 넣는 선수라면 그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7일 있었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독일 강호 바이에르 레버쿠젠을 상대로 혼자 다섯 골을 터트렸다. 1경기 5득점 기록은 1955년 대회 출범 이래 전인미답 상태로 남아있었다. 지난 시즌 53골(55경기)을 기록했던 메시는 올 시즌 45경기만에 54골로 넘어서 경이적인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다.

빈 단장의 기법은 영국 축구계에서도 화제다. 영화 ‘머니볼’에서도 소개되었듯이 리버풀의 구단주 존 헨리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빈 단장을 영입하려 했다. 리버풀의 테크니컬 디렉터인 다미앙 코몰리는 원작소설 ‘머니볼’(마이클 루이스)에서 소개된 방법을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작 빈 단장은 “태어나서 단 한번도 축구를 해본 적이 없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