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감독, 밀란 반응에 반색한 이유
입력 : 2012.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홈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AC밀란은 기뻐했다. 같은 결과를 두고 FC바르셀로나는 오히려 여유를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29일 새벽(한국시간) AC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메시를 비롯한 공격진의 득점포가 침묵했다. 밀란의 질식같은 수비에 꽁꽁 묶인 탓이다. 밀란은 메시를 막겠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도 나쁜 결과는 아니다. 원정지에서 실점 없이 비겼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밀란이 오늘 경기 결과에 기뻐한다는 소식이 우리에게 최고의 칭찬"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밀란이 홈에서의 무승부에 안도한다는 사실 자체가 바르셀로나의 강력함을 인정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또 "우리팀에게 유일하게 부족했던 건 원정골이다. 열 일곱 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우리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밀란의 공격에 대해서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단독 기회를 포함해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며 상대적인 우위를 자랑했다.

4강행을 위해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부를 가려야 한다. 1차전을 무실점으로 버틴 밀란이라도 2차전에서까지 수비 일변도로 나설 수는 없다. 틈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2차전은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펼쳐진다. 과르디올라는 "캄노우에서의 무승부는 우리에게 무의미하다"면서 공세로 나설 것을 시사했다.

한편 밀란의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다른 의미에서 1차전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몇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대신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캄노우에서 골을 넣고 무승부를 거두거나 승리할 경우 4강 진출은 밀란의 몫"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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