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시비 바르사-밀란, 끝나지 않은 ‘말의 전쟁’
입력 : 2012.04.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경기는 끝났지만, 아직 그들은 경기를 끝내지 않았다. 2011/2012시즌UEFA챔피언스리그(이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벌인 FC바르셀로나와 AC밀란의 경우가 그렇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3-1 승리로 끝났고, 바르셀로나는 4강행 버스에 올라탔다. 문제는 경기 중에 나왔다. 바르셀로나가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페널티킥이 두 번이나 나오면서 논란이 생겼다. 특히 전반 40분경에 나온 두 번째 페널티킥을 두고 말이 많았다.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은 심판의 판정에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그는 “우리는 슈팅을 21번이나 날렸다. 수비를 두텁게하는 이탈리아 팀을 맞아서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우리는 1차전에서 판정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 두 장면은 모두 페널티킥을 받을 만 했다”라고 말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승리를 빼앗긴 것을 심판 탓으로 돌렸다. 그는 “나는 무리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라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리뉴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우리가 심판 덕에 이긴다고 하겠지만, 우리는 5년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다”라고 맞불을 놓았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밀란 감독은 애둘러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오늘 밤 (두 번의) 페널티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두 번째(페널티킥)는 간접적인 심판의 도움이었다”라고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한술 더 떴다. “페널티킥 판정에 승복할 수 없다. 심판은 충돌이 있을 때마다 휘슬을 불었다. 부끄러운 일이다. 심판이 양 팀에게 공평한 판결을 내렸다면 우리는 더 좋은 기회를 잡았을 것이다. 그들은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는 그저 심판 판정에 대한 불평을 하는 것이다.”

판정시비는 처음이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계속해서 레알 마드리드와 판정시비에 휘말렸었다. 그때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가 심판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했고, 바르셀로나는 패배에 대한 변명이라고 일축해 왔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는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통산 50골을 돌파했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4호 골을 터뜨리며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하지만 판정시비는 경기종료휘슬이 울린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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