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에 폭발한 만치니, ''팔 수도 있다!''
입력 : 2012.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마침내 폭발했다.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 퇴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갖가지 기행을 일삼던 발로텔리를 감싸왔던 것과 전혀 다른 입장이다.

만치니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에 0-1로 패한 뒤 발로텔리를 팔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발로텔리는 두 차례의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전반 32분 경고 한 장을 받은 상황에서 또 다시 과격한 태클로 경고를 추가하며 팀에 어려움을 안겼다. 발로텔리는 최소한 3경기 이상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발로텔리의 재능만큼은 사랑했던 만치니 감독도 팀에 직접적인 해를 끼친 행위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었다. 만치니 감독은 "발로텔리를 인간적으로, 또 선수로도 좋아한다. 그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환상적인 선수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재능과 기량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내가 아니라 그 자신을 위해서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일침했다. 미래를 위해서는 스스로 처신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그처럼 재능있는 선수들이 2~3년 사이에 끝나는 경우를 봐왔다"는 축구계 선배의 일갈이다.

만치니 감독은 "남은 6경기에서 그는 뛰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최소한 3~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되는데다 남은 2경기에서 그를 투입시키는 것도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8점)가 더 벌어졌다. 맨시티가 제자리 걸음한 반면 맨유는 퀸즈파크레인저스를 2-0으로 제압하고 선두를 독주했다.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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