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언론, 손흥민과 아버지의 행복한 만남 보도
입력 : 2012.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하노버96(이하 하노버)와의 경기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19, 함부르크 SV)에 대한 독일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경기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아버지와 경기 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한국 시간으로 16일 "강등에 맞선 황금골"이라는 제목으로 손흥민과 아버지 손웅정 씨의 즐거운 재회를 전했다. 손흥민이 경기 후 부모와 함께 한식당을 찾아 갈비와 김치, 비빔밥, 삼계탕으로 골을 축하했다며 가족 상봉을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손웅정 씨는 하노버전이 열리기 몇 시간 전 독일에 도착했던 참이었다.

'빌트'는 손흥민이 골을 터트리던 순간, "관중석에 있던 아버지가 너무 기쁜 나머지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멘토이기도 한 손웅정 씨의 감동은 클 수밖에 없었다. 아들 손흥민과 함께 "단거리 질주와 드리블 그리고 정말 많고 많은 슈팅을" 함께 연습했기 때문이다. '빌트'는 "흥민이가 달릴 수 있게 된 때부터 우리는 함께 연습했다"며 "그가 아주 자랑스럽다"는 손웅정 씨의 소감을 전했다. 손웅정 씨는 "고된 노력은 언제나 보상받기 마련"이라며 "그(손흥민)도 보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16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시즌 3호 골을 터트린 후 무려 6개월 만에 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감격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선발 출전 기회 역시 4개월여 만에 찾아온 것이었다. 손흥민은 "내게는 꿈이 이루어진 것이었다"며 "너무 속도를 낸 나머지 20분 만에 기진맥진했을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엄청난 분위기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짧은 출전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아 힘든 시간이었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드러내기도 했다.

'빌트'는 "한식당에서 손흥민 가족의 축하 행사가 벌어질 일이 더 많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 손흥민의 활약에 관한 기대를 드러내는 것으로 기사를 마쳤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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