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비상하기에 최상의 조건...왜?
입력 : 2012.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선덜랜드 마틴 오닐 감독(60)이 지동원(21)의 출격 가능성을 언급한 시기가 찾아왔다.

오닐 감독은 지난 16일 영국 지역지 ‘노던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1월부터 스쿼드를 고정했다. 이제는 옮길 때가 됐다”며 “팀에는 지동원, 코너 위컴처럼 출전 수가 적은 선수가 있다. 다음 주(애스턴 빌라전)에 그들의 출전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젊은 선수들의 출격이 예고된 건 팀 사정 때문이다. 선덜랜드는 지난 12월 오닐 감독 부임 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 10위권 안에 안착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하며 분위기가 침울하다. 맨체스터 시티전(3-3 무)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선 무득점하며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과 강등권 사이에 끼며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게 부진 이유다.

얼핏 보면 승리를 위해 운동화 끈을 단단히 메야 한다. 주전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해 위기를 타파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체질 개선과 선수 육성의 사명감을 안고 남은 경기에 젊은 선수 활용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지동원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여름 선덜랜드에 입단해 단 한 경기 선발 출전(교체 17)하며 사실상 후보 공격수로 시즌을 보냈다. 지난 12월 오닐 감독 부임 후에는 선발 기회는 커녕 벤치에 앉기도 버거웠다. 10일 에버턴전에서 5경기 결장 공백을 끊을 수 있었다.

이제 멍석은 깔렸으니 기량을 펼쳐 보이면 그 뿐이다. 지동원은 한 시즌을 보내며 잉글랜드 무대에 대한 적응도 어느 정도 마쳤고 첼시,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빅 클럽을 상대로 골 맛도 봤다. 21일 애스턴 빌라전에선 골뿐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오닐 감독의 만족감을 끌어낼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상대팀 빌라는 극심한 침체기다. 최근 11경기에서 단 1승(5무 6패)에 그치며 순위가 급추락했고, 최근 4경기에선 10실점하며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알렉스 맥리쉬 감독의 경질설, 선수 이적설 등이 구단을 뒤흔들고 있다. 반대로 지동원이 비상하기엔 최상의 조건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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