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뷰] 런던 더비, 한해 농사 ‘끝판왕’은 누구?
입력 : 2012.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오는 주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선 런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해 농사를 좌우할 두 ‘런던 더비’가 열린다.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걸고 싸우는 아스널과 첼시가 21일(한국시간)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만나고, 두 팀 사이에 낀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 사투를 벌이는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원정을 떠난다. 목표에 한 발짝 더 접근하고 지역 라이벌전 승리라는 짜릿함까지 덤으로 얻기 위한 네 팀의 사투가 펼쳐진다.

▲ 아스널 vs 첼시 : 4월 21일 20:45, 에미리츠 스타디움
첼시와 아스널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첼시는 FA컵 준결승에서 토트넘을 5-1 대파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디펜딩챔피언 FC 바르셀로나를 1-0으로 꺾었다. 정규리그에서도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하며 16승 9무 8패(승점 57점, 6위)로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아스널은 로빈 판 페르시의 득점포가 잦아들면서 팀 성적도 덩달아 주춤하고 있다. 강등권 언저리에 있는 QPR과 위건 애슬레틱에 발목이 잡히며 토트넘(59점), 뉴캐슬(59점), 첼시에 추격을 허용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첼시가 이기면 두 팀의 격차는 4점이 된다.

양 팀의 전력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전제 하에 체력과 결장자가 변수다. 첼시가 19일 바르셀로나와 90분 수중전을 펼쳐 회복할 시간을 갖지 못한 반면 아스널은 주중 경기를 쉬면서 경기 준비에 ‘올인’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첼시에서 임대해온 요시 베나윤이 양 구단의 계약에 따라 뛸 수 없고 미켈 아르테타가 부상으로 결장해 전력 누수가 크다. 이에 반해 첼시는 경고누적으로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결장하는 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다. 바르셀로나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 마이클 에시엔, 플로랑 말루다가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더군다나 유럽 최고의 클럽 바르셀로나를 꺾은 사기를 무시할 수 없다. 첼시는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3-5 역전패한 것을 복수하려는 의지도 강하다.



▲ QPR vs 토트넘 : 4월 22일 01:30, 로프투스 로드
사람은 궁지에 몰렸을 때 내재된 힘 그 이상의 것이 나온다. 이 측면에서 강등 사투를 벌이는 QPR은 토트넘전이 혈투가 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QPR은 8승 7무 19패(승점 31점)로 두 경기를 덜 치른 볼턴(29점)을 승점 2점차로 제치고 17위를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가 첼시(원정), 스토크(홈), 맨시티(원정)인 탓에 여유가 없다. 절벽 위의 나무를 붙잡는 심정이다. 홈 3연승 기운을 바탕으로 승리를 외친다. 컵대회 포함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을 기록한 토트넘도 승점 3점이 간절하다. 아스널, 뉴캐슬, 첼시 등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노리는 라이벌 세 팀의 견제가 심하다. 이날 승리하고 아스널-첼시가 비기는 시나리오가 최상이다.

ⓒBen Queenborough-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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