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35R] ‘호날두 42호골’ 레알, 바르사 원정서 2-1 승…우승 예약
입력 : 2012.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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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109득점)을 경신하며 엘클라시코에서 승리를 거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는 라리가 한 시즌 개인 최다골(42득점)이자 팀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경기에서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2-1로 격파했다. 라리가 무대 에서 이어진 바르사전 7연승 무승의 고리를 끊고 캄노우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마드리드가 캄노우에서 승리한 것은 2007년 12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전반 17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자미 케디라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간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알렉시스 산체스에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28분 메주트 외칠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마드리드의 영웅이 됐다. 엘클라시코 3경기 연속골이자 자신의 라리가 42호골로 메시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마드리드(88점)는 이날 승리로 바르사(81점)와의 승점 차이를 7점으로 벌렸다. 올시즌 라리가 우승을 위한 팔부능선을 넘었다. 또한 이날 승리로 엘클라시코 공식 경기 전적에서 87승 46무 86패(스페인축구협회에서 누락한 1902년 코파델레이 초대 경기 전적 포함 219전)로 앞서나갔다. 바르사는 올시즌 안방 첫 패배, 첫 공식 경기 2연패로 위기에 빠졌다.

▲ 변화를 택한 바르사, 주전 총출동한 마드리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사는 어린 선수들을 깜짝 선발 출전시켰다. 빅토르 발데스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다니 아우베스, 마스체라노, 푸욜, 아드리아누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차비, 부스케츠, 티아고 알칸타라가 중원에 자리했고, 크리스티안 테요,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과 같은 모습으로 나섰다. 이케르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알바로 아르벨로아,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파비우 코엔트랑이 포백을 구성했다. 자미 케디라와 사비 알론소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주트 외칠, 앙헬 디마리아가 원톱 카림 벤제마의 뒤를 받쳤다.

경기 시작부터 팽팽했다. 바르사는 볼을 소유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5분 만에 얻은 코너킥 공격 기회에서 호날두의 헤딩 슈팅 시도를 푸욜이 경합하며 저지했다. 푸욜의 머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흐른 볼을 발데스가 선방했다. 바르사는 전반 6분 다니 아우베스가 마드리드 진영에서 볼을 가로채며 페널티 에어리어로 달려들었으나 카시야스가 뛰쳐나와 막았다.

▲ 케디라의 선제골, 완벽한 수비 펼친 마드리드

엄청난 속도의 공방전이 전개됐다. 양 팀 모두 최고의 기술과 속력으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전반 17분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디마리아의 코너킥을 페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발데스가 막았으나 볼을 흘렸고, 푸욜이 걷어내려고 했으나 케디라가 볼을 가로채며 빈 골문에 밀어넣었다.

전반 27분 바르사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메시의 스루패스를 차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며 이어 받아 카시야스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마무리 슈팅이 선방에 걸렸다. 마드리드는 볼 소유권을 내줬으나 중앙을 터프하게 틀어막으며 바르사의 공격을 저지했다.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바르사가 공격 흐름을 주도했지만 마무리 슈팅 정확도가 아쉬웠다. 마드리드는 침착한 압박 수비로 바르사의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24분 차비가 과감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바르사는 곧바로 차비를 빼고 알렉시스 산체스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 알렉시스, 투입과 함께 동점골...호날두 결승골 작렬

후반 25분 알렉시스가 투입과 함께 동점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마드리드 수비를 몰고 들어가며 공간을 만들었다. 혼전 중에 흐른 볼이 이니에스타를 거쳐 문전 왼쪽으로 침투한 테요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카시야스가 선방했지만 아드리아누의 재차 슈팅이 아르벨로아를 맞고 굴절되며 문전 우측으로 흘러 알렉시스의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1차 슈팅은 카시야스게 걸렸으나 이 볼이 다시 알렉시스에 걸려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마드리드의 골이 터졌다. 후반 28분 외칠이 오른쪽 측면 후방에서 찔러준 스루 패스를 호날두가 이어 받아 문전 우측을 파고들어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성공시켰다. 호날두가 엘클라시코 3경기 연속골이자 올시즌 라리가 42호골을 터트렸다.

마드리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디마리아를 빼고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투입했다. 바르사는 아드리아누를 빼고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바르사는 후반 36분 테요를 빼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직전 외칠을 빼고 호세 카예혼을 투입해 역습의 속력을 강화했다. 추가 시간에는 벤제마를 빼고 곤살로 이과인을 투입했다. 마드리드는 잔여 시간을 잘 지켜내며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2012년 4월 21일-캄노우)
바르셀로나 1 - 70’ 알렉시스
레알 마드리드 2 - 17’ 케디라, 73’ 호날두
*경고: 부스케츠, 마스체라노(이상 바르사), 페페, 알론소, 케디라(이상 마드리드)
*퇴장: -

▲ 바르셀로나 출전 선수(3-4-3)
발데스(GK) - 푸욜, 마스체라노, 아드리아누(페드로 74’) - 다니 아우베스, 차비(알렉시스 69’), 부스케츠, 티아고 - 테요(파브레가스 81’), 메시, 이니에스타 /감독:과르디올라
*벤치잔류: 핀토(GK), 피케, 몬토야, 케이타

▲ 레알 마드리드 출전 선수(4-2-3-1)
카시야스(GK) - 아르벨로아, 페페, 라모스, 코엔트랑 - 알론소, 케디라 - 디마리아(그라네로 74’), 외칠(카예혼 89'), 호날두 - 벤제마(이과인 90'+3) /감독:무리뉴
*벤치잔류: 아단(GK), 알비올, 마르셀루, 카카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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