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선견지명 적중 “동점골 허용 직후에 공격하라”
입력 : 2012.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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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의 탁월한 선견지명이 캄노우 경기장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엘클라시코 더비 승리를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캄노우 경기장에서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2-1로 꺾었다. 전반 17분 자미 케디라의 선제골로 앞서간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알렉시스 산체스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3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해 승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무리뉴는 경기 후 공식 기자 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수석코치 아이토르 카랑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기자들이 “예상대로 경기를 펼친 것인가?”라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무리뉴 감독이 내렸던 전술 지시를 알려주며 계획된 승리였다고 답했다.

“무리뉴 감독은 하프타임에 우리가 후반전에 동점골을 허용하게 되면 그때가 우리가 반드시 공격적으로 올라가야할 순간이라고 지시했다.”

마드리드는 그동안 바르사와의 최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더 많은 골을 내주며 패해왔다. 지난해 8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연전과 지난 1월 코파 델레이 8강 2연전에서 모두 난타전 끝에 승리는 바르사의 몫이었다.

마드리드가 흔들렸던 것은 실점 직후 심리적인 컨트롤, 볼 소유권 확보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이를 역이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점골 허용을 예고하며 선수들이 받을 실점에 대한 심리적 충격을 완화시키고 이때를 득점의 기회로 전황시켰다.

마드리드 선수단은 무리뉴 감독의 지시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바르사에 동점골을 내준 직후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동점골 허용 이전까지 웅크리고 수비에 치중하던 마드리드는 상대가 득점의 여흥에 취한 사이 저돌적으로 치고 올라갔다.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빠른 역습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카랑카 코치는 “우리가 그동안 해온 훈련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 아직 경기가 남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승점을 얻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라리가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그리고 안방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사기를 충전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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