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5R] 맨유, 리그 우승 전선 비상…에버턴과 4-4 무승부
입력 : 2012.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여부가 알 수 없게 됐다. 쉽지 않은 상대인 에버턴을 제압하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두며 고작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맨유는 22일(현지 시간 기준)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에버턴전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가 5점이었지만 이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하면서 잠시 6점 차로 벌이는데 그쳤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에 열릴 울브스-맨시티전에서 맨시티가 승리를 거두면, 승점차는 3점으로 줄어든다.

에버턴->맨유로 이어진 공격 주도권
올드 트라포드가 원정 팀의 무덤이지만 먼저 공세를 펼친 것은 에버턴이었다. 맨유 수비진 배후를 향하는 패스와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경기 초반 두어 차례 슈팅이 나왔다. 특히 4분 옐라비치의 첫 번째 슈팅은 날카로웠다. 반대로 맨유는 나니와 발렌시아가 에버턴에게 밀리면서 특유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했다. 10분 나니가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10분이 지나면서 서서히 맨유가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중원에서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에버턴을 압도해갔다. 17분 맨유는 스콜스-루니-하파엘로 이어지는 공격을 통해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드는 듯 했지만 마지막에 하파엘의 손에 공이 닿지 않아 공격이 무산됐다. 20분이 지나서는 에버턴의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펠라이니와 옐라치의 조합이 살아나면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30분에는 깁슨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데 헤아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옐라비치 선제골…루니 동점골
일격을 먼저 당한 것은 맨유였다. 33분 에버턴의 옐라비치가 선제골을 넣은 것. 히버트가 오른쪽측면을 타고 올라와 반대편으로 급격하게 꺾이는 크로스를 올렸고, 옐라비치가 하파엘의 견제를 떨궈내고 헤딩으로 맨유 골망을 갈랐다. 1-0. 퍼거슨 감독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의외의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특히 하파엘의 오버래핑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오른쪽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하지만 동점골은 오른쪽 측면 나니 쪽에서 나왔다. 41분 나니가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에버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루니가 헤딩으로 살짝 방향만 틀어 에버턴 골문을 열었다.

매서운 맨유…웰벡-나니-루니, 역전 및 추가골
후반전에도 맨유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대니 웰벡이 최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면서 에버턴이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도록 했다.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한 골이 더 필요한 순간, 결국 웰벡이 한 건을 했다. 57분, 에버턴의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나니가 상대 수비수와 헤딩 경합을 벌였고, 이것이 아크 서클 인근에 있던 웰벡에게 흘러갔다. 공을 이어 받은 웰벡은 차분히 감아 차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2-1. 맨유가 역전을 한 순간이었다. 한번 터진 맨유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60분 캐릭-웰벡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은 나니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 들어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집중력 높은 에버턴, 동점골 작렬
1골을 앞서 나가다가 연이어 3골을 내준 에버턴은 잔뜩 움츠렸지만 맨유에게 다시 한 번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67분 히버트가 오른쪽 측면을 타고 올라가 문전 중앙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펠라이니가 이를 발리슛으로 맨유 골문을 열었다. 어느덧 펠레 스코어가 되면서 경기 양상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맨유는 에버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69분 웰벡과 공을 주고 받으면서 침투한 루니가 다시 한 번 골을 기록한 것. 스코어는 4-2가 됐다.

이후 맨유는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면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에버턴은 추격골을 터트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 그러나 에버턴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불과 2~3분 사이에 에버턴이 2골을 성공시킨 것. 83분 네빌이 중원에서 맨유 문전으로 띄어준 공을 맨유 수비수들이 헤딩으로 걷어냈으나, 옐라비치가 집중력있게 뛰어 들어와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2분 뒤에는 85분에는 펠라이니가 맨유 진영 페널티 박스에서 놀라운 움직임으로 뛰어 들어오는 피에나르에게 패스에게, 피에나르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맨유는 결승골을 넣기 위해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경기는 4-4 무승부로 끝이 났다.



▲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2012년 4월 22일, 올드 트라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 (41’ 루니, 56’ 웰벡, 57’ 나니 60’ 루니)
에버턴 4 (33’ 옐라비치, 67’ 펠라이니, 83’ 옐라비치, 85’ 피에나르)
*경고: 에브라(이상 맨유), 디스텡, 네빌(이상 에버턴)
*퇴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4-2)
데 헤아(GK)-하파엘, 에반스, 퍼디난드, 에브라-발렌시아(89' 에르난데스), 캐릭, 스콜스(86' 존스), 나니-루니, 웰벡/감독: 알렉스 퍼거슨
*벤치 잔류: 아모스, 스몰링, 긱스, 박지성, 영

▲에버턴 (4-4-1-1)
하워드(GK)-히버트, 자기엘카, 디스텡(83' 캐힐), 네빌-오스만(63’맥파든), 헤이팅아, 깁슨, 피에나르-펠라이니-옐라비치/감독: 데이비드 모예스
*벤치 잔류: 무차, 바클리, 스트라퀄러시, 구에예, 아니체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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