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남] 김호곤 감독, “K리그-ACL 둘 다 잡는다”
입력 : 2012.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울산이 K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6일 전남과의 K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고슬기의 선제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던 울산은 전날 수원과 제주가 제자리걸음한 틈을 잡고 1위로 뛰어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겠다는 정신력의 승리였다”면서 “선두권을 유지하기 위해 승리해야겠다는 집념이 강한 경기였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또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 얻어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ACL에서도 조별리그 5경기 동안 무패(3승2무)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바야흐로 울산 전성시대다. 김 감독은 “K리그와 ACL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5월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볼 생각이다”라고 선언했다.

K리그 선두로 올라선 만큼 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당장 일주일 뒤 벌어질 전북과의 12라운드가 고비다. 전북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 아픔을 안겼던 상대다. 이번 맞대결은 설욕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호곤 감독은 “1위를 달릴 때는 압박이 상당히 많이 들어온다”면서 “전북전이 설욕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 선수들에게 동기 유발이 될 것이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성적은 만족스럽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느낀다. 이날 결승골이 나온 후반 40분 전까지는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문전에서 세밀함이 좀 부족하다. 앞으로 좀더 정확하고 빠른 패싱이 나와야 경기를 지배하고 찬스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승골을 기록한 고슬기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술적인 활용도가 높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공격 2선의 쉐도우 스트라이커로도 쓸 수 있고, 전방위 미드필더로도 기용할 수 있다. 김 감독은 “고슬기의 포지션 이동에 따라 팀 컬러가 상당히 달라진다. 팀에서 득점도 하고 있고, 수훈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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