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명가의 부활은 언제나 풍성한 화제를 남긴다. 오랜 역사만큼 영광스러운 전통이 존재하고, 오욕으로 굴곡진 스토리를 품고 있으며, 중흥을 끌어낸 새로운 힘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2011/2012 시즌 세리에A에서 우승을 확정한 유벤투스가 그렇다.
유벤투스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칼리아리를 제물로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2002/2003 시즌 이후 9년 만의 우승이다. 2006년 유럽 축구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칼치오폴리(승부조작 스캔들)' 후유증을 완전히 털고 일어섰다. 당시 유벤투스는 2시즌(2005년, 2006년) 연속 리그 선두에 올랐지만 승부조작에 연루되면서 우승 타이틀을 반납해야 했다. 세리에B로 강등당하며 팀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2007/2008 시즌에 다시 세리에A로 복귀했지만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안토니오 콘테, 유벤투스에 '혼'을 불어넣다
유벤투스의 주세페 마로타 단장은 팀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첫 손에 꼽았다. "모든 사람이 우승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 누구보다 콘테의 공이 컸다" 말했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다. 유벤투스 레전드 출신인 콘테 감독은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후 매력적인 팀으로 변모시켰다. 견고한 수비와 역동적인 미드필드진을 구성해 축을 만들고 조직적인 공격으로 승점을 쌓았다. 압박과 점유율을 중시한 덕에 유벤투스는 중원을 장악하는 팀이 될 수 있었다. 득점력 빈곤으로 흔들린 적도 있지만 강력한 수비진이 이를 상쇄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챙겼다. 37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패(22승15무)의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이다. 콘테 감독은 우승 레이스의 긴장감이 극도에 달했던 칼리아리전을 앞두고 "우리에게는 머리(사고), 심장(감성), 다리(실행)가 필요하다"며 특별한 '혼'을 불어넣었다. 이상향과 열망, 현실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선수단을 정비했다.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후에는 "역사적인 우승"이라며 자긍심을 불어넣었다.
유벤투스의 심장, 피를로-마르키시오-비달
유벤투스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역동적인 미드필드진 덕분이다. 유벤투스 유스팀에서 1군 주전으로 성장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그의 파트너 알트로 비달, AC 밀란에서 이적한 안드레아 피를로다. 마르키시오와 비달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진공청소기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두 선수가 볼 커팅과 압박, 공격 지원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보조를 맞췄다면 피를로는 영감을 불어넣는 움직임으로 조율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35경기에 나서 3골 13도움을 기록했다. 피를로는 "밀란을 떠난 것은 새로운 동기 부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우승하기 위해 유벤투스에 왔다. 목표를 달성했다"며 기뻐했다.
챔스 복귀 유벤투스, 유럽 무대 달굴까
세리에A 우승과 함께 내년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2009/2010 시즌 이후 3년 만이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유럽 무대 단골이었던만큼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특별할 수 밖에 없다. 마르키시오는 "유럽 무대에 복귀할 다음 시즌에는 우리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열망을 드러냈다. 콘테 감독도 애초 목표를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두고 있었다. 유벤투스는 벌써부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해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득점력을 보강해줄 수준급 공격수와 대형 수비수를 영입할 전망이다.
유벤투스의 가세로 유럽 무대 판도가 또 한번 바뀔지도 관심사다. 최근 몇 년간 스페인 축구가 득세했던 무대다. 잉글랜드의 전투력이 약화된 가운데 인터 밀란이 버텨주는 정도였던 이탈리아 축구가 힘의 균형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유벤투스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칼리아리를 제물로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2002/2003 시즌 이후 9년 만의 우승이다. 2006년 유럽 축구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칼치오폴리(승부조작 스캔들)' 후유증을 완전히 털고 일어섰다. 당시 유벤투스는 2시즌(2005년, 2006년) 연속 리그 선두에 올랐지만 승부조작에 연루되면서 우승 타이틀을 반납해야 했다. 세리에B로 강등당하며 팀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2007/2008 시즌에 다시 세리에A로 복귀했지만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안토니오 콘테, 유벤투스에 '혼'을 불어넣다
유벤투스의 주세페 마로타 단장은 팀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첫 손에 꼽았다. "모든 사람이 우승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 누구보다 콘테의 공이 컸다" 말했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다. 유벤투스 레전드 출신인 콘테 감독은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후 매력적인 팀으로 변모시켰다. 견고한 수비와 역동적인 미드필드진을 구성해 축을 만들고 조직적인 공격으로 승점을 쌓았다. 압박과 점유율을 중시한 덕에 유벤투스는 중원을 장악하는 팀이 될 수 있었다. 득점력 빈곤으로 흔들린 적도 있지만 강력한 수비진이 이를 상쇄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챙겼다. 37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패(22승15무)의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이다. 콘테 감독은 우승 레이스의 긴장감이 극도에 달했던 칼리아리전을 앞두고 "우리에게는 머리(사고), 심장(감성), 다리(실행)가 필요하다"며 특별한 '혼'을 불어넣었다. 이상향과 열망, 현실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선수단을 정비했다.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후에는 "역사적인 우승"이라며 자긍심을 불어넣었다.
유벤투스의 심장, 피를로-마르키시오-비달
유벤투스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역동적인 미드필드진 덕분이다. 유벤투스 유스팀에서 1군 주전으로 성장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그의 파트너 알트로 비달, AC 밀란에서 이적한 안드레아 피를로다. 마르키시오와 비달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진공청소기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두 선수가 볼 커팅과 압박, 공격 지원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보조를 맞췄다면 피를로는 영감을 불어넣는 움직임으로 조율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35경기에 나서 3골 13도움을 기록했다. 피를로는 "밀란을 떠난 것은 새로운 동기 부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우승하기 위해 유벤투스에 왔다. 목표를 달성했다"며 기뻐했다.
챔스 복귀 유벤투스, 유럽 무대 달굴까
세리에A 우승과 함께 내년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2009/2010 시즌 이후 3년 만이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유럽 무대 단골이었던만큼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특별할 수 밖에 없다. 마르키시오는 "유럽 무대에 복귀할 다음 시즌에는 우리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열망을 드러냈다. 콘테 감독도 애초 목표를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두고 있었다. 유벤투스는 벌써부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해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득점력을 보강해줄 수준급 공격수와 대형 수비수를 영입할 전망이다.
유벤투스의 가세로 유럽 무대 판도가 또 한번 바뀔지도 관심사다. 최근 몇 년간 스페인 축구가 득세했던 무대다. 잉글랜드의 전투력이 약화된 가운데 인터 밀란이 버텨주는 정도였던 이탈리아 축구가 힘의 균형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