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양보, 스완지를 구했다
입력 : 2013.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기성용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동료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완지 시티가 패배 일보 직전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했다.

기성용은 2일 새벽(한국시간) 스완지시티의 홈구장인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바깥으로 볼을 빼주며 대니 그레엄의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당시 크로스가 올라오자 기성용이 넘어지면서 볼을 컨트롤했고, 본인이 슈팅을 시도할 수도 있었지만 좀더 확실한 공격을 위해 그레엄에게 패스했다.

그레엄은 두 차례의 강슛을 날린 끝에 극적으로 네트를 흔들며 기어이 2-2를 만들었다. 기성용의 ‘아름다운 양보’가 아니었다면 경기는 아스톤빌라의 승리로 끝날 뻔했다.

기성용은 최근 벤치에 대기하다 교체 멤버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라우드럽 감독은 프리미어리그가 워낙 타이트한 일정으로 진행되다보니 체력 안배 차원에서 로테이션 체제를 만들었다. 스완지 시티는 최근 중용됐던 다이어, 티엔달리, 아구스틴 등을 기성용과 함께 교체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기성용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스톤빌라전에서도 라우드럽 감독은 후반 17분 데구스만을 빼고 기성용을 허리라인에 넣어 전체적인 변화를 이끌도록 했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극적인 동점골을 만드는 데 공헌했기에 그것으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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