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결승진출...기성용 ‘축구성지’ 웸블리 간다
입력 : 2013.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기성용이(24)이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한 스완지 시티가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다.

스완지는 2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탈 원 컵(리그컵)’ 4강 2차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합계스코어 2-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스완지는 클럽의 100년 역사를 새로 쓸 기회를 잡았고 21년 만에 유럽 무대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결승진출이 간절한 두 팀은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켰다. 스완지는 최전방에 미추를 중심으로 데구즈만, 기성용, 브리턴을 중원에 배치해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 첼시는 물오른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뎀바 바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마타, 오스카, 아자르를 2선에 배치해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다.

경기 초반 세골이 필요한 첼시가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스완지의 강력한 압박에 막혀 고전했다. 오히려 전반 9분 미추에게 역습찬스를 내줬고 체흐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실점할 위기였다. 기성용은 첼시와의 중원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간결한 패스와 안정적인 경기조율로 팀의 중원을 책임졌고 강력한 압박과 태클로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전반 하미레스의 위험한 태클로 발목이 꺾였던 기성용이 후반 들어서도 완벽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스완지는 후반 들어서도 수비만 하지 않았다. 후반 19분 라우틀리지를 빼고 다이어를 투입하며 측면을 강화했고 동시에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반면, 첼시는 후반 22분 이바노비치를 빼고 공격가담이 좋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투입했다.

후반 중반 이후 첼시가 몇 차례 찬스를 잡았다. 후반 27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마타의 날카로운 슈팅은 트렘멜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33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아자르의 퇴장이 나왔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홈 팀의 볼보이가 시간을 끌자 아자르가 볼보이의 복부를 가격했고 주심은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후반 35분 첼시는 토레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오히려 스완지에 역습찬스를 내줬다. 후반 37분 기성용의 킬러패스를 받은 파블로가 슈팅을 이어갔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첼시는 후반 막판 버틀란드까지 투입하며 총력을 기울였지만 스완지의 중원과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나며 스완지가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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