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 발데스?'' 스페인 감독의 선택은?
입력 : 2013.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레이나냐 발데스냐.'

스페인 대표팀의 명장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표팀의 '임시 골문'을 누구에게 맡기느냐는 문제 때문이다.

지난 10년 간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과 함께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아왔던 이케르 카시야스(GK)는 24일(한국시간)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레이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왼쪽 손바닥을 다쳤다. 그는 이번 부상으로 인해 3월 27일 프랑스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까지 출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델보스케 감독은 페페 레이나(리버풀) 또는 빅토르 발데스(바르셀로나)로 카시야스의 빈자리를 메우려 할 것이다. 당장 다음달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누가 선발 출전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이나는 2005년 여름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잉글랜드의 리버풀로 이적했다. 별도의 적응기간도 필요없이 세 시즌 연속, 리그 베스트 멤버로 뽑히면서 체흐와 더불어 EPL을 대표하는 골키퍼로 자리잡았다. 동물적인 감각과 뛰어난 예측능력은 그의 가장 큰 장점. 특히 페널티킥 방어에 관한 한 세계 최고수로 인정받아왔다.

발데스는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현 바르셀로나의 주전 수문장이다. 바르셀로나가 너무나 강해 상대팀을 항상 압도하기에 경기 중에 발데스가 별로 할 일이 없어보이는 것이 사실. 그러나 가끔 보여주는 뛰어난 순발력과 정확한 패스, 위기 상황에서의 순간 판단력은 단연 발군이다.

델보스케 감독의 선발라인업을 보면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 짙다. 이것을 근거로 보자면, 대표팀의 주축 멤버인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오랫동안 발을 맞춰 온 발데스가 우루과이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최근 발데스가 바르셀로나와의 재계약을 거절함에 따라 팀에서는 그의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이런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델보스케가 레이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레이나와 발데스의 스페인 '넘버 2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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