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박지성과 기습 악수에 레드냅 ‘움찔’
입력 : 2013.0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퍼거슨, 박지성과 기습 악수에 레드냅 ‘움찔’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오랫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헌신한 박지성(32, 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하 QPR)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기습적인 악수 제의에 그 동안 아쉬웠던 마음을 훌훌 털어냈다. 갑작스런 퍼거슨 감독의 행동에 박지성 앞에 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23일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는 QPR과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가 열렸다. 경기는 맨유의 2-0 완승으로 끝났고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QPR의 또 다른 코리언리거 윤석영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성, 윤석영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국내 축구팬들을 훈훈하게 한 장면이 있었다. 박지성과 퍼거슨 감독의 악수다.

경기 전 퍼거슨 감독은 레드냅 감독을 비롯해 QPR 코칭스태프와 일일이 악수를 한 뒤 벤치로 돌아갔다. 그런 중 뭔가가 생각이 났는지 QPR 벤치로 다시 몸을 돌렸고 레드냅 감독 뒤에 앉아 있던 박지성에게 악수를 청했다. 박지성도 은사의 제스처에 활짝 웃으며 손을 잡았다.

이를 지켜본 레드냅 감독은 둘 사이에서 무슨 얘기라도 나올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레드냅 감독은 퍼거슨 감독과 악수를 나눌 때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았다. 그와는 180도 다른 표정이었다. 그러나 박지성과 퍼거슨 감독은 악수만 나누고 헤어졌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맨유에서 입지가 좁아졌고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다. 박지성은 자신이 맨유에서의 효용 가치가 없다고 느껴졌을 것이다. QPR 이적의 한 원인이 됐다. 이후 퍼거슨 감독은 해명을 하며 박지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퍼거슨 감독의 악수로 여전히 박지성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ESPN 중계 화면 캡쳐, 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