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쇼!’ 극찬...김보경의 남다른 존재감
입력 : 2013.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평점 9점, 그간의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했다.”

김보경(24, 카디프시티)이 웨일즈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보경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에서 벌어진 블랙번전에서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월24일 울버햄턴(2-1, 승)전에서 후반 막판 11분 여를 소화한 이후 한 달 여만의 출전이었고, 2월9일 허더스필드전 이후 무려 9경기 만에 이뤄진 선발 출격이었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긴 공백이었는데, 경기 후 김보경에게 따라온 건 이례적인 찬사였다. 블랙번전 '맨 오브 더 매치(MOM)' 역시 김보경이었다.

특히 11명의 선발 출전 선수에 대한 평점과 코멘트를 소개한 웨일즈 온라인은 최고의 수훈 선수로 5경기 만에 출전한 조던 머치(22)와 함께 김보경을 꼽으며 나란히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줬다.

이 매체는 김보경을 가리켜 “조던 머치 만큼이나 김보경은 그 동안 많이 쓰이진 못했다. 그러나 머치처럼, 그 또한 최근의 잃어버린 시간들을 훌륭히 만회했다”면서 “부지런했고 저돌적이었으며 기술적으로도 뛰었다. 또 하나의 멋진 쇼를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사실 김보경에 대한 웨일즈 언론들의 칭찬은 꾸준히 있어왔다. 중반까지 승승장구하던 카디프 시티가 최근 잠시 주춤할 때에도 현지 언론들은 말키 맥카이 감독의 선발 스쿼드가 너무 고정적이라면서 김보경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어찌됐건 오랜만의 출전이었지만 김보경은 이번 블랙번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언론의 일방적인 평점과 코멘트가 선수를 평가하는 100%의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공격포인트도 없었던 선수에게 ‘9점’이라는 높은 평점과 극찬이 이어졌다는 사실은 김보경의 가치를 새삼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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