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1분 굴욕' 없앴다...2골 폭발
입력 : 2013.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순간적인 공간침투, 탁월한 골 결정력. 페르난도 토레스(29)가 완벽 부활했다.

토레스는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루빈 카잔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일에 열린 FA컵 8강전 맨체스터와의 경기에 단 1분 교체 출전하며 굴욕 아닌 굴욕을 당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토레스는 전반 16분 다비드 루이스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토레스는 후방에서 들어온 패스라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음에도 수준 높은 볼터치로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5분. 토레스의 진가는 다시 한 번 빛났다. 마타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한 것. 정확한 위치선정과 완벽한 타이밍이 만들어 낸 골이었다.

그동안 토레스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토레스가 첼시 이적 후 낸 성적은 30골(117경기). 기존의 화려한 전성기를 생각해보면 실망스런 수치다. 골수도 문제지만 경기력도 문제였다. 특히 오픈 찬스에서도 자주 골 찬스를 놓치며 많은 축구 팬들로부터 전성기가 끝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게다가 최근에는 첼시의 구단주 로만 이브라모비치가 토레스를 리버풀로 돌려보낸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 토레스의 입지는 좁아질 대로 좁아진 상황이었다.

아직도 토레스를 향한 평가는 분분하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그의 경기력은 아직도 자신이 정상급 공격수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충분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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