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EPL 자존심… 첼시와 토트넘이 살릴까?
입력 : 2013.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첼시와 토트넘의 발에 ‘축구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위상이 달렸다.

두 팀은 나란히 5일 새벽(한국시간)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경기를 가졌다.

첼시는 토레스의 2골을 앞세워 루빈카잔을 3-1로 이겨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반면 토트넘은 홈경기임에도 바젤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2차전 원정경기에 부담을 갖게 됐다. 게다가 팀의 주축 선수인 베일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 큰 손실이 생겼다.

두 팀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너진 EPL의 자존심을 다시 살릴 유일한 팀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EPL은 유럽 최고의 리그라는 평을 받았다. 지난 2007년 UEFA 랭킹 3위였던 EPL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고 그 이후로 7년간 단 한번도 1위의 자리를 내 주지 않은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EPL 팀들 중 단 한 팀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지 못한 굴욕을 맛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그대로 랭킹 조정으로 이어져 7년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게 1위의 자리를 뺏겼다.

게다가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8강에 올라있어 다음 시즌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EPL(80.106점)과 분데스리가(76.900점)의 격차는 고작 3.206점차기 때문이다.

이제 EPL에게 남은 것은 ‘유로파 리그 우승’뿐이다. 물론 우승을 한다 해도 다시 1위의 자리를 오를 순 없겠지만 최소한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기에 8강에 오른 첼시와 토트넘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물론 뉴캐슬도 EPL팀으로 8강에 진출해 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두 팀이 우위에 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첼시와 토트넘. 신흥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는 두 팀에 EPL 팬들의 '유로파 우승 갈망'이 커지고 있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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