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안익수의 ‘기린’ 김현 사랑
입력 : 2013.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한 안익수 감독이 자신의 제자인 김현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한 여름 밤 터키에서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U-20 대표 선수들이 U-20 월드컵을 마치고 지난 9일 귀국 후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김현은 지난 10일 소속팀 성남 일화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16강전을 벌이는 탄천종합운동장에 트레이닝 복장이 아닌 편안한 복장으로 찾아왔다. 아직 성남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전 성남의 안익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변을 맴돌던 김현을 불러 옆에 세웠다. 안익수 감독은 “여기 스타 선수와 대화할 시간을 주겠다”며 기자들에게 제자 자랑을 시작했다.

U-20 대표팀은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툴룽컵에 출전했었다. 김현은 당시 대표팀에 소집돼 툴룽컵 경기를 치렀다. 안익수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현이에게 툴룽컵에 나가고 싶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현이가 툴룽컵에 가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과 경기하면 긴장이 풀릴 수 있으니 팀에 남아서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정신력이면 됐다 싶어서 툴룽컵에 보냈다”며 설명했다.

김현은 지난 3일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한국의 기린”이라는 제목아래 “즐라탄과 유사한 공격수”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안익수 감독은 “제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스승으로서 보람을 가장 많이 느낀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현이가 팀에서 잘해줬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본인의 임루를 잘 해줬기 때문에 앞으로 김동섭의 체력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현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익수 감독의 칭찬에 김현은 “더 많은 골을 넣어 팀이 우승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소속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아시안게임에도 나가고 싶다”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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