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종합운동장] 정성래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일본을 상대하는 가장 완벽한 해답을 남자 대표팀에게 제시했다.

한국은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EAFF 동아시안컵 2013 마지막 경기서 지소연의 두 골에 힘입어 일본에 2-1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패스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일본을 상대로 가장 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일본을 체력적으로 아주 강하게 몰아 부쳤다. 전방에서부터 끊임없는 압박을 시도하며 일본의 공격 전개가 쉽게 이뤄지지 않도록 했다. 전방에서부터 시작된 압박은 앞선에서 그치지 않고 팀으로서의 압박을 시도하며 일본을 힘들게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김나래와 권하늘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일본의 흐름을 저지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일본은 한국의 강력한 압박에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공격에서도 일본을 괴롭게 했다. 빠른 발과 기술을 가진 지소연을 중심으로 전가을과 유영아는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미드필더와 수비수간의 간격을 좁히고 짧은 패스를 시도했던 일본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우리 진영에서 공을 뺏었을 때는 전방으로 빠른 패스 전개를 통해 간결하고 확실한 공격을 시도했고, 패스가 여의치 않을 땐 개인기가 뛰어난 지소연이 동료 선수들이 전진할 때까지 공을 소유하며 시간을 벌기도 했다.

상대의 전략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술을 펼친 윤덕여 감독, 그리고 그 전술적 포인트를 정확히 소화해 낸 한국 여자대표팀은 28일 일본을 상대하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선수에게 일본전의 ‘정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