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은 홍명보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자 축구 대표팀이 팀 정신의 진수를 보여주며 한일전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번 한일전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고 태극낭자들의 투혼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경기 막판까지 몸을 던지는 태극낭자들에 국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경기 종료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승리를 기원했다.

결국 한국 여자팀은 27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EAFF 동아시안컵 일본과의 경기에서 지소연의 환상적인 골퍼레이드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축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감동을 선물했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했다. 지난 1,2차전에서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두 경기 모두 패하면서 분위기는 바닥으로 향했다. 특히 팀내 에이스 지소연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일전에서 만큼은 패할 수 없다는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과 투혼이 경기를 지배했다. 사실 ‘세계 챔피언’ 일본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고 간결한 패스플레이는 위력적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과감한 태클과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상대를 차단했다.

또한, 11명의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팀 정신으로 무장된 한국은 무섭기 까지 했다. 결국 지소연이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앞서가더니 후반 21분 침착한 마무리로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물론 후반 막판 들어 일본의 막강 화력에 한 골을 허용했지만 한국의 수비수들은 한 발짝 더 뛰고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플레이로 골문을 지켰다.

결국 한국의 기적과 같은 승리. 하나의 팀, 하나의 정신, 하나의 목표를 가진 한국은 일본을 침몰시켰고 세계 챔피언의 자존심을 짓밟는데 성공했다.

‘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을 슬로건을 내세운 홍명보 감독. 그러나 이 정신을 먼저 실현한 것은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이었고 한일전을 앞둔 홍명보호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를 안겼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