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부산, 서울에 2-1 승리...‘윤성효 부적’ 통했다
입력 : 2013.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서울킬러’ 윤성효 감독의 부적이 통했다. 부산 아이파크가 완승을 거두며 FA컵 4강에 진출했다.

부산은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8강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파그너, 박종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부산은 FA컵 4강과 함께 서울 원정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리그와 컵대회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서울과 부산이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걸린 FA컵이기에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서울은 데얀, 에스쿠데로, 고명진, 김진규, 아디 등을 투입했고 부산은 스피드가 좋은 임상협을 비롯해, 윤동민, 파그너, 윌리암, 박종우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경기 초반 서울이 빠른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이상협의 침투패스를 받은 김치우가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부산은 전반 15분 파그너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서울은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 최효진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막판 경기를 주도하던 서울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40분 측면 패스를 받은 데얀이 환상적인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 부산은 임상협, 윌리암이 기회를 얻었으나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홈팀 서울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7분 고명진의 오픈 패스를 최효진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서울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8분 고명진, 데얀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패스플레이로 에스쿠데로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이범영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서 양 팀이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부산은 전성찬을, 서울은 고요한과 하대성을 차례로 투입했다. 부산이 단 한 번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파그너가 잡아 김치우를 제치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홈에서 한 골을 내준 서울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4분 한태유를 빼고 윤일록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반면, 부산은 후반 25분 파그너를 대신해 한지호를 투입했다.

부산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후반 26분 윌리엄의 패스를 받은 한지호가 문전으로 침투했고 이 상황에서 김치우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주심은 김치우에 퇴장을 명령했고 박종우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서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 공세를 펼쳤고 데얀, 윤일록, 하대성, 에스쿠데로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하대성이 한 골을 만회했다. 서울은 이후에도 끝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승자는 부산이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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