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 강한 대전, 희망은 위기에서 나온다
입력 : 2013.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1위 팀에 강한 대전시티즌이 포항을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대전은 포항스틸러스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일요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전 김동섭, 후반전 이종원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리아스가 재치 있는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허범산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대전은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더욱 끈끈한 정신력으로 무장하며 윤원일이 동점골까지 성공시켰다.

지난 성남과의 경기에는 대전의 희망으로 떠오른 아리아스, 플라타 콤비의 활약이 눈부셨다. 날카로운 침투 능력과 화려한 개인기를 가진 아리아스와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진 플라타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성남 진영을 누볐다. 지난 20라운드 인천전과 비교해 훨씬 안정적인 호흡을 보이며 효과적인 공격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아리아스는 21라운드 위클리베스트에 선정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선수는 대전의 최우선 해결 과제였던 ‘득점력’을 보완하는 카드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번 상대는 포항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팀이다. 4월 이후 1위를 놓쳐본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1위 킬러’ 대전으로서는 두렵지 않다. 대전은 지난해 봄 리그 1위였던 수원을 잡고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 여름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던 리그 1위 전북을 잡고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던 저력이 있다. 포항은 수요일 FA컵 경기를 치른 탓에 대전보다 지쳐 있다. 지난 경기 선전으로 기세가 오른 대전이라면 충분히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다.

김인완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수적 열세에도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과 강한 의지로 기필코 패배를 막아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의 희망을 보았다. 오랜만의 멀티골로 득점 감각을 되찾았다는 것도 큰 소득이다. 지난 경기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경기를 찾아오는 홈 팬분들께 승리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전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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