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유럽구상] 유럽파 합류, ‘진짜 경쟁’ 시작된다
입력 : 2013.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홍명보호’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이티-크로아티아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27일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16일 독일로 출국한 홍명보 감독은 약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3기 대표팀 명단에 그 동안 소집하지 않았던 유럽파 선수들을 불러들여 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역시 손흥민이다.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이후 4경기에서 1골만을 기록하며 3무 1패로 아직까지 첫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의 골 결정력을 해소시켜 줄 가장 유력한 인물이 손흥민인 것. 손흥민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 답답한 대표팀의 공격 활로를 뚫어 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자철 역시 소집이 유력하다. 구자철은 당초 타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했으나, 볼프스부르크에 잔류해 당당히 주전으로 나서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명주, 하대성, 한국영 등 지난 동아시안컵과 페루전에서 주전으로 나섰던 미드필더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구자철 역시 분데스리가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으며 출중한 능력에 경험을 더했다. 기존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성용의 합류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SNS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기성용은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도 험난한 주전 경쟁을 치르며 소집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 그러나 기성용의 능력만큼은 의문의 여지가 없기에 소집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금까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던 수비진에는 박주호가 가세한다. 왼쪽 측면의 김진수와 김민우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본과 스위스를 거쳐 독일 마인츠05에 둥지를 튼 박주호의 풍부한 경험은 왼쪽 측면 수비수들에게 건강한 긴장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까지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경쟁을 바탕으로 강력한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유럽파의 합류로 인해 홍명보호의 ‘진짜’ 경쟁은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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