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3기] 기성용 제외, 외면 아닌 홍명보의 '배려'
입력 : 2013.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이적을 준비하고 있는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이 홍명보호 3기에 발탁되지 못하며 대표팀 승선이 좌절됐다.

오는 9월 아이티, 크로아티아와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 홍명보 감독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5명의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동아시안컵과 페루 평가전을 국내파 및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위주로 치렀던 홍 감독은 예고한대로 이번 소집 명단에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키며 정예 전력을 구성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이름은 리스트에 없었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이며 새 팀을 찾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예상된 선택이었다.

그러나 기성용의 제외는 외면이 아닌 홍명보 감독의 배려에 가깝다. 새 둥지를 찾고 있는 기성용은 유럽 이적 시장 마감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급한 상황이다. 심신이 모두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서의 대표팀 차출은 선수 본인에게도 좋을 게 없다.

또 기성용은 최강희 감독 시절 항명성 'SNS 파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금 대표팀에 들어온다면 다음 시즌 거취마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는 등 이래저래 어려운 환경에 놓일 수 밖에 없다.

홍 감독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기성용은 이미 검증된 자원"이라며 이번 제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홍 감독은 "(기성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선발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어려운 환경 속에 있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럽 이적 시장이 닫힐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대표팀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이적이 얽힌 현 상황이 해결되면 언제든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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