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이라 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어도 제자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을 품으려 하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모습이 딱 그랬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파와 J리거 중심으로 치렀던 7월 동아시안컵과 8월 페루전과 달리 처음으로 유럽파가 합류하는 것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예상대로였다. 홍명보 감독은 또 다른 변화를 외치며 총 7명의 유럽파를 소집했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 자원인 지동원과 손흥민을 비롯한 구자철, 김보경, 이청용을 발탁했고, 뒷문을 책임질 수비진에는 윤석영과 박주호를 뽑아 새로운 홍명보 3기를 구성했다.
하지만 익숙한 이름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의 애제자이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대표적인 유럽파 기성용의 자리는 없었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SNS 논란’ 뿐 아니라 최근에는 소속팀에서의 입지까지 흔들리며, 새 둥지를 옮겨야 하는 기성용에게 현시점에서의 대표팀 합류는 선수에게나 대표팀에게나 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홍명보 감독은 당장의 성과보다는 제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성용이 어려운 환경 속에 있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면서 ”그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유럽 이적 시장이 닫힐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대표팀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기성용이 홍명보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다기 보다는 기성용에게 재기의 시간을 주겠다는 뜻이다.
구설수에 끊임없이 오르는 기성용을 보고 홍명보 감독도 꽤 심경이 복잡했을 것이다. 자신의 애제자가 가시밭길을 걷는 모습에 마음이 편할 스승이 어디 있으랴.
그리고 '스승'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합류를 두고 논쟁이 끊이지 않는 기성용을 두고, 현명한 선택을 통해 '제자' 기성용을 끝까지 품었다.
홍명보 감독은 스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통해 기성용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줬다. 남은 것은 기성용이 이 난관을 헤쳐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제자'의 도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사진= 김재호 기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파와 J리거 중심으로 치렀던 7월 동아시안컵과 8월 페루전과 달리 처음으로 유럽파가 합류하는 것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예상대로였다. 홍명보 감독은 또 다른 변화를 외치며 총 7명의 유럽파를 소집했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 자원인 지동원과 손흥민을 비롯한 구자철, 김보경, 이청용을 발탁했고, 뒷문을 책임질 수비진에는 윤석영과 박주호를 뽑아 새로운 홍명보 3기를 구성했다.
하지만 익숙한 이름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의 애제자이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대표적인 유럽파 기성용의 자리는 없었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SNS 논란’ 뿐 아니라 최근에는 소속팀에서의 입지까지 흔들리며, 새 둥지를 옮겨야 하는 기성용에게 현시점에서의 대표팀 합류는 선수에게나 대표팀에게나 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홍명보 감독은 당장의 성과보다는 제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성용이 어려운 환경 속에 있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면서 ”그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유럽 이적 시장이 닫힐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대표팀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기성용이 홍명보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다기 보다는 기성용에게 재기의 시간을 주겠다는 뜻이다.
구설수에 끊임없이 오르는 기성용을 보고 홍명보 감독도 꽤 심경이 복잡했을 것이다. 자신의 애제자가 가시밭길을 걷는 모습에 마음이 편할 스승이 어디 있으랴.
그리고 '스승'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합류를 두고 논쟁이 끊이지 않는 기성용을 두고, 현명한 선택을 통해 '제자' 기성용을 끝까지 품었다.
홍명보 감독은 스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통해 기성용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줬다. 남은 것은 기성용이 이 난관을 헤쳐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제자'의 도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사진=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