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원] 김봉길 감독, “시민 구단 ACL 진출, 꼭 보여줄 것”
입력 : 2013.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정성래 기자= “시민구단도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봉길 감독이 가슴 속 깊이 숨겨뒀던 ‘2차 목표’를 털어놨다.

인천은 2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서 3-1로 승리하며 상위 스플릿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작년, 마지막 경기 후 골득실 차로 상위 스플릿 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나와 선수들 모두 그 일을 일년 내내 마음에 두고 있었다”며 “선수들이 부족한 감독을 잘 따라줘서 좋은 날이 왔다.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천수와 이석현을 거론하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고, 그의 말은 거짓말처럼 현실이 됐다. 일명 ‘봉길매직’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선수들이 잘 해줬기에 그런 찬사를 듣는 것”이라며 “훈련을 통해, 상대 팀과 경기 했을 때의 데이터, 수원의 약점, 체력적 부분을 사전에 체크하고 있는 것이 교체 투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맹활약을 펼친 이석현과 이천수를 칭찬했다. 이석현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다가 여름에 주춤했다. 프로 초년생이기에 그런 것”이라며 “오늘 경기 내용 좋았고,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천수를 언급하며 “내가 봐도 죽기살기로 뛰었다. 김남일, 설기현 등 노장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지만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뛰는 것,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노장 선수들의 투혼에도 박수를 보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ACL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의 1차 목표는 상위 스플릿 리그 진출이다. 그렇기에 (ACL에 대해)말을 아꼈다”며 “시민 구단도 ACL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꼭 도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길 감독은 ACL 진출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점도 있다고 전했다. “선수단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전념할 것이다”며 “ACL에 나갈 전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층이 조금 더 두꺼워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한 “경기력 이외에 다른 부분은 구단에서 잘 준비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