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 지동원, 알티도어와 공격수 경쟁 점화
입력 : 2013.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주전 경쟁을 향한 신호탄이다.

선덜랜드의 공격수 지동원이 올 시즌 처음으로 골 맛을 봤다. 비록 리저브팀 경기였지만 다시 주전 경쟁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지동원은 지난 9월 30일 열린 반슬리와의 리저브팀 경기에 선발 출전, 선제골을 기록하며 풀타임 활약했다.

골을 넣은 장면이 기가 막혔다.

지동원은 전반 8분 만에 페널티라인 좌측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키퍼가 손댈 수 없는 골대 구석 상단에 꽂혔다.

공의 궤적, 속도, 발에 맞추는 타이밍 등 세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슈팅이었다. 비록 선덜랜드는 2-2로 비겼지만, 이날 경기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동원처럼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동원의 골과 풀타임 활약은 선덜랜드 주전 경쟁에서 다시 좋은 위치에 포지셔닝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선덜랜드의 톱 공격수로 뛰고 있는 조지 알티도어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월 29일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가 단적인 예다. 알티도어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골을 못 넣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원톱의 기초 역량인 공을 소유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졌고, 반드시 이뤄져야 할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알티도어가 90분 간 볼을 소유한 횟수는 40여 회다. 공간을 만들어내는 움직임도 썩 좋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당분간 케빈 볼 감독대행으로 임해야 할 선덜랜드가 실험에 실패한 선수를 또 다시 기용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결국 지동원에게도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는 얘기다. 특히 지금처럼 리저브팀 경기에서라도 골을 넣으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볼 감독대행의 눈에 들 수도 있다.

그리고 지동원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꾸준한 훈련과 연습으로 볼 감독대행의 환심을 사 그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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