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9분만에 2골' 성남, 제주 꺾고 3연승
입력 : 2013.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성남시가 구단 인수를 발표하며 새 주인을 찾은 성남 일화가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주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3연승을 이어갔다.

성남을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초반 잇따라 터진 이종원과 김동섭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33초 만에 이종원이 데뷔 후 첫 골을 터트린 성남은 전반 5분 제주 안종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다시 4분 뒤 김동섭이 상대 패스를 가로채 직접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제주를 침몰시켰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성남은 승점 52점이 되며 하위 스플릿에서 가장 높은 8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성남을 잡았을 경우 7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제주는 5연승이 마감된 채 성남과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지난 두 번의 만남을 모두 비겼던 양 팀의 세 번째 맞대결은 사실상 9분 만에 터진 3골로 승부가 갈렸다.

먼저 승기를 잡은 건 성남이었다. 성남은 심판의 휘슬이 울리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의 패스를 가로챈 김한윤의 패스를 받은 이종원이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먼저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시작 후 33초만에 터진 기습 선제골이었고, 이종원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제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제주는 이어진 반격에서 안종훈이 역시나 올 시즌 첫 골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안종훈은 이진호가 장원석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볼이 수비수에 맞고 옆으로 흐르자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성남의 골망을 갈랐다.

초반 난타전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성남엔 김동섭이 있었다. 찬스를 주고 받으며 난타전 양상을 띈 가운데 김동섭은 전반 9분 만에 상대 역습을 차단한 뒤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제주의 박준혁 골키퍼가 막았지만 이를 흘린게 행운의 골로 연결됐다.

9분에 3골을 주고받은 양 팀은 이후 공격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2-1의 스코어는 최종 스코어가 됐다.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권순형을 빼고 마라냥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동점을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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