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닮은꼴’ 2012 샌프란시스코는 어땠나
입력 : 2013.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LA 다저스가 반격을 노리고 있다.

2승 3패로 열세에 몰린 다저스는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닮은꼴이다.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는 어떻게 왕좌에 올랐을까.

2012 시즌 0.580 승률(94승 68패)로 다저스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중부지구 우승팀인 신시내티 레즈와 맞붙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2연패 후 3연승의 우여곡절 끝에 신시내티를 누른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맞닥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로 시작해 워싱턴 내셔널즈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올라와 기세등등하던 터였다.

양 팀 합쳐 13명의 투수를 쏟아 부은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뼈 아픈 패배를 가져갔다. 이후 라이언 보겔송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7-1로 2차전을 승리하며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샌프란시스코는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3,4차전까지 내리 패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맷 케인, 팀 린스컴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3,4차전에서 11점을 쏟아 부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에 무릎을 꿇었다.

위기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를 구한 건 베리 지토였다. 지토는 샌프란시스코와 1억 2천600만 달러(한화 약 1천115억원) 계약한 7년 동안 평균자책점 4점 이상을 기록하며 먹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지면 탈락하는 시합에서 지토는 7⅔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6차전과 7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것도 모자라 아메리칸 챔피언십에서 4승 무패로 승리해 여유 있게 기다리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월드리시즈에서 4전 전승으로 꺾어 챔피언에 등극했다.

위기 후엔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 샌프란시스코도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을 극복하고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지면 탈락하지만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출격 대기 중이다. 다저스가 과연 2012년 샌프란시스코처럼 배수진을 치고 월드시리즈로 가는 열차에 승선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양 팀은 1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홈인 부시 스타디움으로 무대를 옮겨 챔피언십 6차전을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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