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른 팀이었으면 ‘1선발 급’ 활약했다
입력 : 2013.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류현진(26, LA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는 강렬했다.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버티고 있는 LA다저스였기에 3선발이었지, 류현진만한 성적을 거둔 선발투수가 없는 팀도 수두룩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 내셔널리그 10위, 평균자책점은 8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22회로 8위로 주요 기록에서 상위 10위안에 들었다. 특히, 병살타 유도는 26회로 3위였다. 시카고 컵스나 미네소타 트윈스 같은 선발이 약한 팀이었다면 1선발을 하고도 남는 성적이었다.

먼저, 평균자책점이 3.00이하인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 통틀어 11팀에 14명뿐이었다. 추신수의 신시내티 레즈, 임창용의 시카고 컵스 등 19개 팀에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발 투수가 없다. 신시내티의 에이스, 맷 레이토스도 평균자책점이 3.16으로 류현진보다 높다.

이닝소화능력은 선발 투수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다. 올해 류현진의 이닝소화능력은 메이저리그 전체 47위로, 상위권은 아니지만 준수했다. 그런데 190이닝을 던진 투수가 없는 팀이 4팀, 191이닝이 최고인 팀도 한 팀 있었다.

템파베이 레이스는 186.2이닝, 미네소타 트윈스는 185.1이닝,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53.2이닝, 마이애미 말린즈는 172.2이닝을 던진 투수가 팀 내 1위였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191이닝을 던진 A.J.버넷이 팀에서 가장 많이 던졌다.

성공적인 한 해였다. 류현진 본인 또한 만족한 시즌이었다고 밝혔다. 비록 월드리시즈 진출은 좌절됐지만 데뷔 첫 해에 디비전 시리즈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마운드에 서는 소중한 경험까지 했다. 시즌 초, 류현진의 성공에 붙어있던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2014 시즌에도 이어지는 류현진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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