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브라질과 포르투갈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당신이 진정 축구에 죽고 사는 사람이라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브라질의 호나우지뉴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안 호날두를 떠올렸을 것이다. 우리는 이들의 화려한 개인기와 순간적인 드리블 돌파에 열광하지만 정작 브라질과 포르투갈 축구에 대한 소식은 잘 전해 듣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준비했다. 매주 월요일 브라질, 포르투갈의 ’Joga bonito’(아름다운 플레이)에 빠져보도록 하자.
유독 화제의 인물이 많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네이마르와 가레스 베일이라는 신성이 떠오르고 있는 스페인에서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필적하는 실력을 보여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코스타는 9라운드까지 진행된 프리메라리가에서 총 10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있다. 8골을 기록하고 있는 호날두, 메시보다도 많은 골을 기록하며 발군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코스타가 화제가 된 이유는 골 감각 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강의 두 팀이 그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 이는 그의 이적이 아닌, 대표팀 발탁에 관한 문제다. 스페인 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이 코스타의 발탁을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코스타는 브라질 국적이다. 지난 3월 22일 이탈리아전과 26일 러시아전, 두 차례의 평가전에 모두 교체 출전하며 브라질의 노란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이후에 코스타를 소집하지 않았다. 당시 코스타의 활약이 올 시즌처럼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문제는 올 시즌 코스타가 맹활약을 펼치며 시작됐다. 리그 최고 수준의 골 감각을 과시하자 스페인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
규정상 FIFA가 주관하는 A매치에 뛴 선수는 다른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 그러나 코스타가 브라질 대표로서 나선 이탈리아전과 러시아전 모두 FIFA 주관 공식 대회가 아니었다. 게다가 코스타는 스페인에서 6년간 생활해왔고 시민권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대표로서의 조건은 모두 충족시킨 셈이다.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의 부진, 다비드 비야의 부상 등으로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에 고민하고 있다. 로베르토 솔다도와 미추는 기대에 못 미쳤고 그나마 알바로 네그레도가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스페인의 몇 안 되는 약점이기도 하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코스타를 스페인 대표로 발탁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자 브라질도 코스타를 발탁하겠다며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7개월 만에 상황이 완전히 반전된 것이다. 브라질은 7개월 전 친선전에서 후반 조커로나 출전하던 코스타에게 이제는 손을 내미는 형국이 됐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브라질 입장에서는 그런 것을 따질 여유가 없다. 코스타를 스페인에게 내줘서는 절대로 안 된다. 이는 자국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성패 여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기는 브라질도 스페인과 마찬가지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레드가 좋은 골 감각을 보였으나 그의 부상 이후 대체자로 나선 조의 기량은 충분치 못했다. 파투 등 다른 대안은 부족한 감이 확실히 든다. 이 자리는 브라질의 스쿼드에서 가장 약한 부분으로 꼽히기도 한다.
코스타의 합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순 없다. 그러나 코스타는 프리메라리가라는 경쟁이 치열한 빅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다. 분명 최전방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는 공격수다.
브라질 입장에서 이번 월드컵은 반드시 우승을 해내야 하는 시점이다. 홈에서 치러지는 데다가 네이마르, 오스카 등 새로운 황금세대를 열고 있다. 이때 월드컵 우승까지 더해진다면 브라질의 황금기가 제대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해내야 할 시기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타가 스페인에 합류한다면 브라질은 좋을 것이 없다. 코스타의 스페인 합류는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이 날개를 다는 격이다. 스페인의 약점으로 꼽히는 최전방 공격진에 코스타가 합류한다면, 브라질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마주치는 팀 모두 한층 더한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이 한층 강해지는 것은 브라질에겐 악재와도 마찬가지다. 경쟁상대가 더 좋은 무기를 장착하는 것, 그리고 본인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서는 코스타를 스페인에 내줘서는 절대 안 되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코스타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스페인이다. 델 보스케 감독과 이미 대화르 가졌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본인 또한 스페인 대표팀에 대해 자주 언급하며 마음이 기운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이 이 상황에 반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글=왕찬욱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유독 화제의 인물이 많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코스타가 화제가 된 이유는 골 감각 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강의 두 팀이 그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 이는 그의 이적이 아닌, 대표팀 발탁에 관한 문제다. 스페인 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이 코스타의 발탁을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코스타는 브라질 국적이다. 지난 3월 22일 이탈리아전과 26일 러시아전, 두 차례의 평가전에 모두 교체 출전하며 브라질의 노란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이후에 코스타를 소집하지 않았다. 당시 코스타의 활약이 올 시즌처럼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문제는 올 시즌 코스타가 맹활약을 펼치며 시작됐다. 리그 최고 수준의 골 감각을 과시하자 스페인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
규정상 FIFA가 주관하는 A매치에 뛴 선수는 다른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 그러나 코스타가 브라질 대표로서 나선 이탈리아전과 러시아전 모두 FIFA 주관 공식 대회가 아니었다. 게다가 코스타는 스페인에서 6년간 생활해왔고 시민권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대표로서의 조건은 모두 충족시킨 셈이다.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의 부진, 다비드 비야의 부상 등으로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에 고민하고 있다. 로베르토 솔다도와 미추는 기대에 못 미쳤고 그나마 알바로 네그레도가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스페인의 몇 안 되는 약점이기도 하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코스타를 스페인 대표로 발탁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자 브라질도 코스타를 발탁하겠다며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7개월 만에 상황이 완전히 반전된 것이다. 브라질은 7개월 전 친선전에서 후반 조커로나 출전하던 코스타에게 이제는 손을 내미는 형국이 됐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브라질 입장에서는 그런 것을 따질 여유가 없다. 코스타를 스페인에게 내줘서는 절대로 안 된다. 이는 자국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성패 여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기는 브라질도 스페인과 마찬가지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레드가 좋은 골 감각을 보였으나 그의 부상 이후 대체자로 나선 조의 기량은 충분치 못했다. 파투 등 다른 대안은 부족한 감이 확실히 든다. 이 자리는 브라질의 스쿼드에서 가장 약한 부분으로 꼽히기도 한다.
코스타의 합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순 없다. 그러나 코스타는 프리메라리가라는 경쟁이 치열한 빅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다. 분명 최전방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는 공격수다.
브라질 입장에서 이번 월드컵은 반드시 우승을 해내야 하는 시점이다. 홈에서 치러지는 데다가 네이마르, 오스카 등 새로운 황금세대를 열고 있다. 이때 월드컵 우승까지 더해진다면 브라질의 황금기가 제대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해내야 할 시기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타가 스페인에 합류한다면 브라질은 좋을 것이 없다. 코스타의 스페인 합류는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이 날개를 다는 격이다. 스페인의 약점으로 꼽히는 최전방 공격진에 코스타가 합류한다면, 브라질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마주치는 팀 모두 한층 더한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이 한층 강해지는 것은 브라질에겐 악재와도 마찬가지다. 경쟁상대가 더 좋은 무기를 장착하는 것, 그리고 본인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서는 코스타를 스페인에 내줘서는 절대 안 되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코스타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스페인이다. 델 보스케 감독과 이미 대화르 가졌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본인 또한 스페인 대표팀에 대해 자주 언급하며 마음이 기운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이 이 상황에 반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글=왕찬욱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