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도 범하는 황당 실책에 판정 번복
입력 : 2013.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시리즈에서도 황당 실책에 판정 번복까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세인트루이스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자멸했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범한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오심에 판정 번복까지 나오며 보스턴이 8-1로 승리했다.

1회 말 보스턴은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볼넷,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중전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는 보스턴의 4번 타자 데이비드 오티즈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완벽한 병살 코스였다. 2루수 맷 카펜터가 공을 잡아 유격수 피트 코즈마에게 토스했다. 토스도 정확했는데 코즈마가 서두르다 공을 놓쳤다. 공이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는데 1사 만루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2루심이 난데없이 아웃을 선언했다. 공을 놓친 플레이를 송구 동작으로 본 것이다. 즉, 공을 받은 뒤 1루 송구 동작에서 공을 놓쳤다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공은 글러브 안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1사 만루가 다시 2사 1, 3루가 되는 순간이었다. 보스턴의 존 패럴 감독이 바로 달려 나와 거세게 항의했다. 심판 6명이 내야에 모두 모였다. 심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더니 결국 판정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달려 나왔다. 하지만 다시 아웃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결국 1사 만루서 마이크 나폴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세인트루이스의 황당 실책은 2회에도 이어졌다. 선두 타자 스티븐 드류가 투수와 포수 사이에 높이 뜬 공을 쳤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달려갔지만 마운드에 있던 웨인라이트가 잡겠다고 외쳤다. 그런데 공은 어이없이 둘 사이에 떨어졌다.

계속되는 1사 1, 2루서 셰인 빅토리노가 다시 유격수 땅볼을 쳤다. 깊은 코스였지만 강습 타구가 아니었기 때문에 병살타는 무리였어도 아웃카운트 하나는 추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즈마는 이 타구마저 놓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페드로이아의 중전 적시타와 오티스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 내줬다.

보스턴은 이후 7회에 2점, 8회에 1점을 더 보태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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