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레전드 리네커, “잉글랜드 뻥축구는 극성스런 부모 때문”
입력 : 2013.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잉글랜드의 레전드 게리 리네커(53)가 최근 비난 받고 있는 잉글랜드의 뻥축구에 대한 문제점의 원인을 극성스러운 부모들로 꼽았다.

리네커는 24일 영국 주간지 ‘뉴스테이츠먼’과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의 롱볼 문화는 터치라인 옆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질러대는 정신 나간 부모들 때문에 더 욱 악화됐다”며 잉글랜드가 국제적인 축구 수준에 따라가지 못하는 부문을 유소년 선수 부모들의 잘못 된 문화로 지적했다.

잉글랜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경기력을 보고 있자면 최근 세계적으로 강팀인 스페인, 독일, 브라질과는 엄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축구의 흐름인 짧은 패스 중심으로 경기를 펼치는 반면 잉글랜드는 옛날부터 이어져오던 킥 엔 러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리네커는 “몸집이 크고, 킥이 좋은 선수들만 눈에 띄는 것을 잉글랜드 유소년 경기에서 볼 수 있다. 몸집이 작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을 찾기 힘들다”며 “선수들은 성장 후에도 유소년 선수시절부터 해왔던 축구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선수들의 성장 환경이 잉글랜드의 축구에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잉글랜드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소년 부모들의 문화가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부모들이 그라운드 옆에서 소리를 질러대면 겁을 먹은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경기를 펼치지 못 한다”고 부모들의 변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리네커는 최근 잉글랜드의 유소년 시스템에 대해 “점차 유소년 구단들이 이를 자각하고, 부모들에게 조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재능을 그라운드 위에서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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