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재계약? FA?..정해진 것 아무 것도 없어
입력 : 2013.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LA 다저스)가 푸른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2015년에도 볼 수 있을까.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커쇼가 재계약과 FA 시장 진출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LA 타임즈는 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커쇼가 2014 시즌 후 FA 시장에 나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LA 타임즈는 “커쇼가 ‘오픈 마인드’로 재계약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히며 커쇼 자신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2012년에 2년 1,900만 달러(약 201억 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13년 계약이 끝나는 커쇼는 구단과 시즌 초부터 10년 3억 달러(약 3,184억 원) 규모 계약을 협의해 왔다고 알려졌다. 다저스는 프랜차이즈라는 상징성과 팀에 대한 공헌도, 앞으로의 가능성 등을 따져 역대 투수 최고 수준의 장기 계약을 타진한 것이다.

금방이라도 체결될 것 같았던 계약은 커쇼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시즌 중반에 잠시 중단됐다. 매직 존슨 구단주는 지난 달 인터뷰를 통해 커쇼와의 재계약을 이번 겨우내 마무리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커쇼는 FA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커쇼는 LA 타임즈를 통해 “어떤 선수든지 FA가 야구를 통한 보상이라고 생각할 거다. 그때가 되면 호기심이 생기게 마련이다”라며 FA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커쇼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나는 이번 오프시즌을 ‘오픈 마인드’로 임할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단지 “내년 시즌에는 다시 이곳(다저스)으로 돌아올 것이다”라며 2014 시즌을 다저스에서 뛰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역대 투수 최고 수준인 3억 달러 계약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커쇼는 “그런 이야기들이 어디서 흘러나왔는지도 모르겠고, 거기에 감사할 필요도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커쇼는 올 시즌 16승 9패 1.8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커쇼가 기록한 1점대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유일하다. 생애 두 번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이 유력한 커쇼가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싶어 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커쇼는 LA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을 모두 보낼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나는 이곳을 사랑한다. 엘렌(커쇼의 부인)과 나는 이곳이 편하다”며 LA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저스는 커쇼와의 재계약이라는 커다란 산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커쇼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FA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상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단지 커쇼가 재계약과 FA 시장 진출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만은 확실했다. 과연 커쇼가 이번 오프시즌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그 결과가 다저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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