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추신수에 ‘1,41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 제시
입력 : 2013.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신시내티 레즈가 추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올 해 퀄리파잉 오퍼는 1,410만 달러로 약 150억 원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신시내티가 추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퀄리파잉 오퍼란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계약을 1년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추신수처럼 몸값이 비싼 FA 선수를 다년간 잡을 여력이 없을 때 제시한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가 이를 거절하고, FA 계약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그 팀은 원 소속팀에게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줘야 한다. 예를 들어 추신수가 신시내티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면, 양키스의 내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은 신시내티 차지다.

즉, FA로 즉시 전력감인 선수를 데려오는 대신, 유망주 선택권은 내준다. 부자구단의 선수 독식을 막고, 구단 간 전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다. 단, 그 시즌 승률 하위 10개 팀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를 영입해도 신인 지명권을 잃지 않는다. 이 역시 전력 평준화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신시내티는 애초에 1억 달러(약 1,062억 원)에 달하는 추신수의 몸값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추신수를 다른 팀에 내주더라도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을 하나라도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일지 7일 이내에 구단 측에 답변을 해야 한다.

또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특급 FA’라는 뜻이다. FA 자격을 얻더라도 구단이 생각하기에 1,410만 달러를 줄 필요가 없는 선수에게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는다. 더 낮은 금액으로 다년 계약을 하면 되기 때문. 실제로 LA 다저스는 올 해 FA 자격을 얻는 후안 유리베, 리키 놀라스코 등 12명 전원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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