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신시내티 레즈가 추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했다. 그리고 그 속내는 초특급 FA인 추신수를 잡지 않고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겠다는 것이다.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1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추신수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추신수가 받은 퀄리파잉 오퍼란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FA관련 계약 방법이다. 재정이 풍부한 구단의 FA 선수 독식을 막고, 팀 간 균형을 유지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

구단은 계약이 종료된 선수에게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5일 이내에 퀄리파잉 오퍼할 수 있다. 이는 1년 계약연장을 내용으로 하며 연봉도 정해져있다.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 값으로 올 해는 1,410만 달러(약 149억 원), 지난해는 1,330만 달러(약 141억 원)였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는 7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한다. 만약 거부하고 FA 시장에서 타 팀과 계약을 성사 시키면 계약한 팀은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소멸되고, 원 소속 구단은 1라운드 지명 이후 2라운드 넘어가기 전 시행하는 보충 지명권을 받게 된다. 물론 구단은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아무런 조건 없이 시장에서 자유 계약할 수 있게 된다.

신시내티의 속내는 바로 여기에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소속인 추신수는 다년 계약을 노리고 있다. 이는 1억 달러(약 1,061억 원) 규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재정상태가 충분하지 않은 신시내티는 추신수와의 계약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하지만 퀄리파잉 오퍼하면서 추신수가 어느 구단을 가더라도 그에 따른 드래프트 보상권을 챙길 수 있다. 1라운드 이후 지명권이라고 하지만 2라운드보다 순위가 높기 때문에 좋은 유망주들을 발굴할 수 있다. 추신수와 같은 팀 소속으로 익히 아는 발 빠른 빌리 해밀턴이 바로 2라운드 지명 선수다. 때문에 신시내티는 추신수에 퀄리파잉 오퍼한다고 해도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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