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사상 최강 투수진 구성에 나섰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장이 선 스토브 리그에서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명품이란 명품은 다 사려고 덤비고 있다. 목적은 오로지 월드시리즈 우승.
그 한 예가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설이다. 다저스는 다나카에게 최소 6000달러~ 최고 1억달러까지 배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참고로 류현진의 입찰금액은 약 2573만 달러였다. 류현진 영입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영입거래다.
다나카는 다르빗슈 유나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팀이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되는 것인데, 올해부터는 제도가 약간 변경돼 선수의 의견도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든 상황을 이끌고 있는 팀이 바로 다저스다. 역대 최고가 포스팅 금액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르빗슈 유를 영입할 때 적어냈던 5170만달러다. 다저스가 다나카를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다나카 외에 다저스가 눈독을 들이는 선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대어 데이비드 프라이스.
프라이스는 선수 트레이드와 돈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돈이 필요한 템파베이는 프라이스를 내주고 팀을 보강할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다.
명품구단, 명문구단을 실현하려는 다저스가 고액을건네주면 탬파베이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다나카와 프라이스에 이처럼 거액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저스의 희망인 다나카와 프라이스를 영입하면 1~5선발 투수진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역대 최강이 실현된다. 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조합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또한 선발진들의 스프링캠프에서의 경쟁은 불을 보듯 뻔하다.
채드 빌링슬리(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가 돌아오고, 조쉬 베켓(8경기 5패, 평균자책점 5.19)이 명예회복을 위해 벼르고 있다. 그리고 다저스는 양키스에서 뛰던 구로다 히로키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몇 명의 선발진들을 가지고 시즌을 치르려는지 도대체 속마음을 알 수 없을 정도다.
다저스는 일단 스토브리그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영입전에 뛰어든 다음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을 재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 당할(?) 선수도 이때 윤곽을 잡는다. 다저스내 투수 전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역대 최강의 선발 투수진을 구성하고 나서 손 볼 곳은 불펜
다저스는 선발투수들이 아니라 불펜이 큰 문제였다. 2013시즌 켄리 젠슨이라는 마무리의 발견은 다저스에게 ‘신봤다’를 외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선발투수와 마무리 젠슨을 연결해 줘야 하는 연결고리가 빈약하다. 툭하면 끊어지기 일쑤였다. 다저스는 25인 로스터때 무려 13명의 투수들을 데리고 경기를 치렀지만 선발 5명을 제외한 8명의 구원투수들이 경기를 그르친 것이 상당수다. 구원투수진들을 보강해야 한다. 승리조 방정식이라 불리는 브라이언 윌슨과의 재계약, 그리고 불펜강화를 위해서 스토블 리그에서 쇼핑을 잘 해 옥석을 골라내야 한다. 카를로스 마몰을 영입할 때와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투수진과 불펜이 정비되면 다음 과제는 타선
다저스의 문제는 타선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백업타선이다. 타선이 잘 맞아 떨어지면 최강의 라인업이지만 지난 시즌처럼 줄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저스로서는 가장 큰 문제였다. 백업요원들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베스트 멤버들이 부상 당했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동안 각 팀이 치러야 하는 경기 수는 총 162경기다.
지난 시즌 부상에서 그나마 자유로웠던 선수는 바로 아드리안 곤잘레스다. 곤잘레스는 157경기에 출장해 부동의 3번타자 자리를 지켰다. 162경기에서 거의 부상없이 시즌을 잘 치러낸 셈이다.
시즌 도중 3루수로 복귀해 하위타선을 지켰던 후안 유리베도 부상없이 132경기를 치러냈다. 안드레 이디어도 부진속에 142경기를 소화하며 중견수 자리를 그리고 5번타자 자리를 잘 지켰다.
문제는 다른 고가 연봉 선수들이다. 1번타자로 나서는 칼 크로포드가 부상으로 11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시즌 초 다저스가 꼴찌로 추락하는데 한 몫을 거들었다. 좌익수로 스캇 반 슬라이크(53경기 출전, 타율 0.240)등이 자리를 메웠지만 메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4번타자 헨리 라미레즈의 부상은 다저스의 날개를 꺾어버렸다. 라미레즈는 부상 복귀 후 맹활약으로 다저스의 선두탈환을 이끌었지만 고작 8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라미레즈의 자리는 디 고든(38경기 출전, 타율 0.234)과 닉 푼토(116경기 출전, 타율 0.255)가 번갈아 가며 수혈을 시도했다. 이들의 수비는 라미레즈보다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타석에서 저조한 타율로 문제가 발생했다.
우익수였던 안드레 이디어는 맷 켐프의 부상으로 중견수비를 책임져야만 했다. 이디어는 바뀐 수비위치에서 그나마 142경기나 출전하며 타율 0.272를 기록해, 부상병동에서 빛을 발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기대치를 벗어났다. 그리고 중견수 수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문제는 켐프였다.
다저스의 중심타선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됐던 켐프는 부상으로 73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그나마 대타로 나선 경기도 많다. 켐프의 공백으로 야시엘 푸이그라는 쿠바 특급을 재발견 할 수 있었지만 켐프의 공백은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나고 말았다. 켐프의 빈자리는 수비에서도 타선의 응집력에서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저스의 부상병동에서 유틸리티 맨으로 스킵 슈마커(125경기, 타율 0.263)와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96경기 출전 타율0.211)등이 시즌 내내 중요한 백업요원의 역할을 했지만 모두 그냥 평범한 백업요원에 지나지 않았다. 주전 멤버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지 못했다. 백업요원들은 주전 선수들을 위협할 수준이 되어야 한다. 자리를 위협받는 주전선수들과 그 자리를 노리는 백업선수들의 조화가 팀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현재 주전 선수들이 건강히 내년시즌에 모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또 단언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겨울과 2013년 봄에도 그랬다. 다저스는 2013시즌 초반의 상황을 곱씹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고액의 명품들보다는 정말 필요한 선수들 영입이 우선돼야 한다. 고액의 명품들이 부가적인 수익(TV광고나 중계권등)을 보장해 주겠지만 경기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경기를 이기는 것은 더 큰 부가수익을 안겨준다).
튼실한 백업요원들이 있어야 믿음의 야구도 할 수 있는 것고 다양한 전술도 구사할 수 있다(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단조로운 돈 매팅리의 전술과 전략은 도마위에 올라 난도질 당한 바 있다). 다저스에서 뛰는 명품선수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이기는 야구를 하는 다저스를 보는 것이 더 즐겁지 않을까?
이미 다저스는 기존의 멤버들만으로도 월드시리즈 우승 예상팀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선수들을 잘 유지하면서 뒤를 받쳐주는 선수들을 고르는 것도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사상 최강 투수진 구성에 나섰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장이 선 스토브 리그에서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명품이란 명품은 다 사려고 덤비고 있다. 목적은 오로지 월드시리즈 우승.
그 한 예가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설이다. 다저스는 다나카에게 최소 6000달러~ 최고 1억달러까지 배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참고로 류현진의 입찰금액은 약 2573만 달러였다. 류현진 영입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영입거래다.
다나카는 다르빗슈 유나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팀이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되는 것인데, 올해부터는 제도가 약간 변경돼 선수의 의견도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든 상황을 이끌고 있는 팀이 바로 다저스다. 역대 최고가 포스팅 금액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르빗슈 유를 영입할 때 적어냈던 5170만달러다. 다저스가 다나카를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다나카 외에 다저스가 눈독을 들이는 선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대어 데이비드 프라이스.
프라이스는 선수 트레이드와 돈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돈이 필요한 템파베이는 프라이스를 내주고 팀을 보강할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다.
명품구단, 명문구단을 실현하려는 다저스가 고액을건네주면 탬파베이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다나카와 프라이스에 이처럼 거액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저스의 희망인 다나카와 프라이스를 영입하면 1~5선발 투수진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역대 최강이 실현된다. 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조합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또한 선발진들의 스프링캠프에서의 경쟁은 불을 보듯 뻔하다.
채드 빌링슬리(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가 돌아오고, 조쉬 베켓(8경기 5패, 평균자책점 5.19)이 명예회복을 위해 벼르고 있다. 그리고 다저스는 양키스에서 뛰던 구로다 히로키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몇 명의 선발진들을 가지고 시즌을 치르려는지 도대체 속마음을 알 수 없을 정도다.
다저스는 일단 스토브리그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영입전에 뛰어든 다음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을 재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 당할(?) 선수도 이때 윤곽을 잡는다. 다저스내 투수 전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역대 최강의 선발 투수진을 구성하고 나서 손 볼 곳은 불펜
다저스는 선발투수들이 아니라 불펜이 큰 문제였다. 2013시즌 켄리 젠슨이라는 마무리의 발견은 다저스에게 ‘신봤다’를 외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선발투수와 마무리 젠슨을 연결해 줘야 하는 연결고리가 빈약하다. 툭하면 끊어지기 일쑤였다. 다저스는 25인 로스터때 무려 13명의 투수들을 데리고 경기를 치렀지만 선발 5명을 제외한 8명의 구원투수들이 경기를 그르친 것이 상당수다. 구원투수진들을 보강해야 한다. 승리조 방정식이라 불리는 브라이언 윌슨과의 재계약, 그리고 불펜강화를 위해서 스토블 리그에서 쇼핑을 잘 해 옥석을 골라내야 한다. 카를로스 마몰을 영입할 때와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투수진과 불펜이 정비되면 다음 과제는 타선
다저스의 문제는 타선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백업타선이다. 타선이 잘 맞아 떨어지면 최강의 라인업이지만 지난 시즌처럼 줄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저스로서는 가장 큰 문제였다. 백업요원들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베스트 멤버들이 부상 당했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동안 각 팀이 치러야 하는 경기 수는 총 162경기다.
지난 시즌 부상에서 그나마 자유로웠던 선수는 바로 아드리안 곤잘레스다. 곤잘레스는 157경기에 출장해 부동의 3번타자 자리를 지켰다. 162경기에서 거의 부상없이 시즌을 잘 치러낸 셈이다.
시즌 도중 3루수로 복귀해 하위타선을 지켰던 후안 유리베도 부상없이 132경기를 치러냈다. 안드레 이디어도 부진속에 142경기를 소화하며 중견수 자리를 그리고 5번타자 자리를 잘 지켰다.
문제는 다른 고가 연봉 선수들이다. 1번타자로 나서는 칼 크로포드가 부상으로 11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시즌 초 다저스가 꼴찌로 추락하는데 한 몫을 거들었다. 좌익수로 스캇 반 슬라이크(53경기 출전, 타율 0.240)등이 자리를 메웠지만 메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4번타자 헨리 라미레즈의 부상은 다저스의 날개를 꺾어버렸다. 라미레즈는 부상 복귀 후 맹활약으로 다저스의 선두탈환을 이끌었지만 고작 8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라미레즈의 자리는 디 고든(38경기 출전, 타율 0.234)과 닉 푼토(116경기 출전, 타율 0.255)가 번갈아 가며 수혈을 시도했다. 이들의 수비는 라미레즈보다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타석에서 저조한 타율로 문제가 발생했다.
우익수였던 안드레 이디어는 맷 켐프의 부상으로 중견수비를 책임져야만 했다. 이디어는 바뀐 수비위치에서 그나마 142경기나 출전하며 타율 0.272를 기록해, 부상병동에서 빛을 발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기대치를 벗어났다. 그리고 중견수 수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문제는 켐프였다.
다저스의 중심타선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됐던 켐프는 부상으로 73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그나마 대타로 나선 경기도 많다. 켐프의 공백으로 야시엘 푸이그라는 쿠바 특급을 재발견 할 수 있었지만 켐프의 공백은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나고 말았다. 켐프의 빈자리는 수비에서도 타선의 응집력에서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저스의 부상병동에서 유틸리티 맨으로 스킵 슈마커(125경기, 타율 0.263)와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96경기 출전 타율0.211)등이 시즌 내내 중요한 백업요원의 역할을 했지만 모두 그냥 평범한 백업요원에 지나지 않았다. 주전 멤버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지 못했다. 백업요원들은 주전 선수들을 위협할 수준이 되어야 한다. 자리를 위협받는 주전선수들과 그 자리를 노리는 백업선수들의 조화가 팀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현재 주전 선수들이 건강히 내년시즌에 모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또 단언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겨울과 2013년 봄에도 그랬다. 다저스는 2013시즌 초반의 상황을 곱씹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고액의 명품들보다는 정말 필요한 선수들 영입이 우선돼야 한다. 고액의 명품들이 부가적인 수익(TV광고나 중계권등)을 보장해 주겠지만 경기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경기를 이기는 것은 더 큰 부가수익을 안겨준다).
튼실한 백업요원들이 있어야 믿음의 야구도 할 수 있는 것고 다양한 전술도 구사할 수 있다(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단조로운 돈 매팅리의 전술과 전략은 도마위에 올라 난도질 당한 바 있다). 다저스에서 뛰는 명품선수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이기는 야구를 하는 다저스를 보는 것이 더 즐겁지 않을까?
이미 다저스는 기존의 멤버들만으로도 월드시리즈 우승 예상팀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선수들을 잘 유지하면서 뒤를 받쳐주는 선수들을 고르는 것도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