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리포트 ①] 최대어 장원삼, 최고 금액 경신 가능할까?
입력 : 2013.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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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장원삼(30ㆍ삼성 라이온즈)이 FA 자격을 얻었다. 1999년 FA(자유계약) 제도 시행이후 최고 좌완 선발 투수로 평가받는 장원삼이 과연 역대 투수 FA 최고 금액을 경신할 수 있을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6일 2014년도 FA 자격을 취득한 21명의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장원삼이다. 장원삼은 선발투수로서는 윤석민과 함께 유이하게 FA 자격을 취득했다. 게다가 ‘지옥에서라도 데리고 온다’는 좌완 투수다.

장원삼은 사파초-신월중-용마고-경성대를 거쳐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11라운드 89순위로 지명 받았다. 당시 장원삼은 2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았을 정도로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장원삼은 입단 첫 해 183⅓이닝을 던지며 12승 10패 2.85의 평균자책점과 142탈삼진을 기록했다. 같은 해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26ㆍLA 다저스)의 그늘에 가려 신인왕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7승 6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으로 생애 첫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한을 풀었다. 장원삼은 통산 1187⅓이닝 동안 88승 65패 3.6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장원삼은 역대 FA 중에서도 상위급이다. 좌완 선발의 희귀성을 생각해보면 1999년 FA 제도 시행 첫해 권리를 행사한 송진우(현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와 대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당시 송진우는 한화와 3년 7억 원의 대박 계약을 이끌어냈다.

몇 해 전부터 과열된 FA 시장으로 인해 장원삼이 투수 최대 금액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종전 투수 FA 최대 계약 금액은 박명환이 LG 트윈스로 이적할 때 받은 4년 40억 원이다.

우선 장원삼은 10일부터 16일까지 원 소속구단 협상 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삼성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지만 역대급 FA 좌완 선발 투수라는 점에서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어느 선수나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싶은 심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 따라서 장원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올 시즌 13승을 달성하며 대박 FA를 예고한 장원삼이 과연 역대 투수 FA 최고 금액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뉴스1 제공

그래픽=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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