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계에 불어닥친 약물 파동
입력 : 2013.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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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테니스피플 제휴] 도핑 테스트 문제로 인해 세계 테니스계가 시끄럽다. 현 남자 단식 테니스랭킹 77위인 빅토르 트로이키(27, 세르비아)가 도핑 테스트용 혈액 샘플을 요청받은 지 24시간 이후에 제출한 것이 문제가 되어 12개월간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트로이키는 지난 4월에 있었던 몬테카를로 대회에서 도핑 테스트용 샘플 제출을 요청받았으나 몸이 안좋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샘플을 제출하지 않았다. 그는 그 다음날 샘플을 제출했고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도핑 테스트에 응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인정해 트로이키에게 12개월 대회 출장 금지 처분을 내렸다.

트로이키의 오랜 친구인 현 세계 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26, 세르비아)는 반도핑 프로그램을 맹비난했다. 그는 "빅토르는 매우 착한 내 친구다. 여덟살 때부터 그와 친구였다. 무작위로 선정되어 도핑 테스트를 받게 되는데, 테스트에 응하지 않았을 경우 어떤 벌칙이나 결과가 있을지 명확하게 설명해줘야 했다. 하지만 담당관은 그 말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세계 랭킹 3위 로저 페데러(32, 스위스)는 조코비치의 비판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샘플 제출을 요청받았다면, 응당 요청에 응해야 한다. 몸이 좋고 나쁘고는 상관 없는 일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그 다음날 테스트가 이루어진다면 그건 더이상 의미가 없다. 밤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7, 스페인)도 "규정이 좋건 그렇지 않건 규정은 규정이다. 빅토르를 100% 믿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담당관이 실수한 것 같다. 하지만 트로이키는 도핑 테스트를 받았어야 했다"며 페데러의 말에 힘을 실었다. 세계 랭킹 4위 앤디 머레이(26, 영국)도 자신의 트위터에 "규정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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