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시장에 나올 가능성 큰 선수 TOP3
입력 : 2013.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국가대표 출신 강민호(롯데)와 이종욱(두산), 정근우(SK)가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9일, FA 신청자를 공시한다. 이후 10일부터 16일까지 원 소속팀이 우선 협상권을 갖는다. 여기서 협상이 결렬되면 선수는 17일부터 23일까지 원 소속팀을 제외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당연히 수요가 많아지는 2차 협상기간에 선수의 몸값은 뛰어 오른다. 소속팀이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 받고 싶다면, 우선협상기간에 도장을 찍지 않을 것이다.

FA 시장에서는 갑과 을이 뒤바뀐다. 평상시에는 돈을 주고 선수를 고용하는 구단이 갑이지만, 선수가 FA 자격을 얻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만족할 만한 대우를 해주는 구단을 선수가 골라 갈 수 있다.

▲ 롯데 강민호 - 역대 FA 최고액 경신 확실
강민호는 자신이 얼마까지 받을 수 있을지 시장에서 확인해볼 것이 틀림없다. 젊고, 강한 어깨, 장타력까지 갖춘 포수다.

올 시즌 부진했음에도 강민호는 ‘대체 불가’다. FA 역대 최고액은 2004년 심정수가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받은 60억이다. 강민호가 이를 갈아치울 것은 확실하다. 항간에서는 ‘100억설’까지 나돌고 있다.

롯데는 강민호를 무조건 잡는다고 공언했지만 과연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FA의 큰손인 삼성, LG가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바로 포수다.

한화 역시 16일 자정이 되기만을 기다린다고 엄포를 놓았다. 류현진을 LA다저스로 보내며 받았던 포스팅 금액 약 200억 원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들이 ‘돈 경쟁’을 시작하면, 롯데가 얼마를 제시하든 뛰어 넘을 것이 확실하다.

강민호는 롯데 잔류 여부를 떠나, 이 금액을 확인하고 싶어서라도 시장에 나올 것이다.

▲ 두산 이종욱 - 시장 가치와 두산의 온도 차
두산이 이종욱을 만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종욱은 공, 수, 주를 모두 갖춘 국내 최정상급 중견수 겸 1번 타자다. 이종욱은 올 해 110경기에 타율 0.307, 도루 30개를 기록했다. 2011년과 2012년 FA로 둥지를 옮긴 외야수 이택근(85경기, 0.297, 도루 10개)이나 2012년 김주찬(118경기, 0.294, 도루 32개)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이었다. 이택근과 김주찬은 각각 총액 50억 원에 넥센과 KIA로 이적했다. 이종욱은 내심 이와 비슷한 대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이택근, 김주찬이 받았던 50억이 거품이라는 말이 많지만 이종욱만 거품이 빠진 액수를 받으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두산은 김현수, 정수빈, 민병헌, 임재철 등 외야 자원이 넘쳐나기로 유명하다. 최악의 경우, 이종욱이 없더라도 외야를 꾸리는데 큰 지장이 없다. 따라서 두산은 이종욱에게 ‘현실적인’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 SK 정근우 - 마땅한 비교 대상이 없어 애매한 시장가격
정근우가 어느 정도를 원하는지 알 길이 없다. SK는 정근우가 시장 가격을 알아본 뒤 SK와 다시 협상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타 팀에서 압도적인 금액을 제시할 경우 재협상의 기회는 없다.

SK는 정근우가 작년 김주찬이 받았던 4년 50억 원 수준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타 팀과 협상할 여지를 남기지 않을 만큼의 액수를 제시하고 싶지만,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한화나 NC, 롯데 등 정근우가 시장에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팀이 많다.

특히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돈을 풀겠다고 공언했다. SK가 정근우에게 어정쩡한 금액을 제시한다면 정근우 역시 시장에 나올 것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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